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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분양 · 임대주택 공사 대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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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249회 작성일 09-12-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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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주택’ 집중 자금난… 김포한강 · 남양주 별내 등 7542가구
 LH가 자금난으로 향후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제외한 신도시 아파트 건설공사를 후순위로 미룰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됐다.

 이미 입찰을 공고했거나 개찰까지 마친 김포한강, 남양주별내, 양주옥정 등 총 7542가구의 공공아파트 건설공사를 대거 보류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번주 실시할 예정이던 김포한강신도시에 국민임대주택 3810가구를 짓는 아파트 건설공사 4개 공구의 입찰을 지난 주말 돌연 취소했다.

 LH는 또 남양주별내 국민임대아파트(1683가구) 건설공사 2개 공구의 입찰도 함께 취소했다.

 공공분양 2049가구 규모의 양주옥정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는 지난달 시공사 선정 직전에 최저가낙찰제 입찰금액 적정성심사를 보류했다. 최저가낙찰제에서는 개찰 이후 입찰참여사들의 투찰금액에 대한 2단계 심사를 거쳐 낙찰자를 결정하는데 1단계심사까지 마치고 2단계심사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입찰일정을 중단한 것이다.

 LH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윗선에서 결정한 일이라 이유는 알지 못하며 심사 재개 시기 등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LH 관계자는 “양주옥정신도시의 완료시점이 미뤄졌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사업과정에서 실시설계가 변경되고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늦어지는 것이 다반사”라며 확대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LH 출범 이후 재무개선을 제1 목표로 하면서 사업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입찰 보류는 이 같은 작업의 일환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찰과정에 있는 사업을 대거 보류하거나 취소함에 따라 LH가 향후 보금자리주택 이외의 사업을 대거 연기하고 이로 인해 2기 신도시 주택사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보금자리주택 건설 재원이 부족하고 자금난이 심각해 이외의 사업들을 재검토하면서 2기 신도시 등의 주택사업이 유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향후 수도권에서 보금자리주택이 대거 건설되는 반면 김포한강이나 남양주별내, 양주옥정 신도시 등에서 공공아파트 주택공급이 차질을 빚게될 전망이다.

 건설업계 내부에서는 몇 달 앞을 내다보지 못한 행정과 공기업의 신뢰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며칠밤을 새우며 진행한 견적작업이 물거품이 되고 인건비 등은 감수할 수 있지만 공기업의 신뢰성이 훼손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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