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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공공 입찰시장 효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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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91회 작성일 10-08-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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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부담 없고 설계변경 메리트

  공공 건설공사 입찰시장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그동안 홀대(?) 받았던 최저가공사가 건설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대안공사를 비롯한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최저가낙찰제 공사의 수주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시와 충남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재정 적자가 겹치면서 공공 입찰시장이 크게 위축돼 최저가공사의 과열 양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일례로 최근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집행한 세종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건설공사에 당초 예상했던 30여개보다 많은 41개사나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접수했다.

  그동안 수익률이 낮아 관심이 없었던 최저가공사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건설업계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는 것이다.

  D건설 관계자는 “입찰시장이 여름 휴가로 인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에 비해 최근 입찰시장은 60% 이상 축소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공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최저가공사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S건설 관계자도 “턴키공사 발주가 자취를 감춰 공공입찰시장이 기댈 곳은 최저가공사 뿐”이라며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로 계약금액 변경이 안 되는 턴키공사보다는 설계변경이 가능한 최저가공사가 요즘 같은 어려운 시절 더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저가공사는 턴키공사와 달리 설계비 등에 소요되는 비용 부담이 없는 점도 수주 경쟁을 과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대표사로 나서지 않았던 중견사들과 최근 면허를 추가한 중소 건설사들은 컨소시엄 지분 참여를 모색하며 최저가 입찰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다른 S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언제 해소될 지 요원해 공공시장 참여를 위해 조경건설업 면허를 추가했다”며 “하지만 대표사로 나설 수 있는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맺기 어려워 입찰시장 참여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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