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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경기전망 2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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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64회 작성일 10-07-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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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센터, 공공시장 하반기 최악 전망 ...건전연, 내년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제기

 향후 주택과 건설경기 동향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는 허니콤 사이클 모형(벌집모형) 분석을 통해 내년 주택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점친 반면 건설산업정보센터는 올해 하반기 공공부문을 포함한 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주택경기 살아나나

 건전연의 김선덕 소장은 주택시장 진단모델인 허니콤 모형을 통해 주택경기를 분석한 결과, 현 주택시장이 거래는 줄고 가격은 떨어지는 허니콤 6개 국면 중 제4국면(침체기)라고 진단했다.

 허니콤 사이클상 주택시장은 회복기(1국면), 활황기(2국면), 침체 진입기(3국면), 침체기(4국면), 불황기(5국면), 회복 진입기(6국면)의 6단계로 순환하며 현 4국면의 원인은 아파트 입주량이 폭증하는 공급과잉에 거시경제 침체가 겹쳤기 때문이란 게 건전연 분석이다.

 건전연은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를 넘는 등 경제지표 회복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이론상 집값은 떨어지지만 거래는 늘어나는 5국면(불황기)으로 들어서야 하며 내년에 6국면(회복 진입기)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현 경제지표 회복세의 원인이 작년 상반기 저조한 지표에 따른 반등효과 때문이며 이로 인해 이론상 진입해야 할 5국면에 앞선 4국면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다.

 김 소장은 “거시경제 지표가 다시 나빠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점을 고려할 때 5국면을 지나 6국면으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특히 내년 부동산 입주물량이 올해의 절반에 머문다는 점은 주택경기 회복을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입주물량 부족에도 불구, 집값이 떨어지고 거래도 침체되는 현 4국면이 이어진다면 이는 곧 일본식 부동산 장기불황 진입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만약 내년에도 주택시장이 회복진입기(6국면)에 들어서지 못한다면 속칭 말하는 ‘부동산 대세하락’이 본격화될 신호로 보면 된다”며 “그러나 정부가 그런 지경까지 시장을 방치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 일본의 부동산 장기불황 진입 초기에 발생한 금융ㆍ건설업계간 대형 스캔들처럼 최근 용산역세권사업 등 금융권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둘러싼 잡음과 비리가 잇따라 터져나오는 게 불길하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공공쪽 건설경기 사상 최악

 건설산업정보센터는 당초 올해 1분기 건설지표 분석 결과를 담은 ‘건설산업정보 리뷰’를 통해 서울, 인천, 대전, 울산,경기,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건설경기 회복세가 가시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 동향과 정부 정책을 지켜본 후 센터는 당초 전망을 전면 수정하는 작업을 나선 상태다.

 세종시 수정, 기업ㆍ혁신도시 재개, 5+2광역경제권 구상 본격화 등과 같은 낙관적 전망의 핵심 근거들이 예상을 빗나갔기 때문이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세종시 원안회귀로 인해 기업ㆍ혁신도시 등의 도시개발사업이 탄력을 잃었고 5+2광역경제권 사업 등을 포함한 공공부문 역시 ‘재정 건전성’이란 암초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최근 LH공사 재정악화 문제,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등을 계기로 불거진 지자체, 공기업의 재정악화 문제에 용산역세권 개발 등 부동산PF사업 표류, 정부의 출구전략 본격화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건설경기가 사상 최악이 될 것이란 게 센터의 수정 전망 요지다.

 특히 야권 지자체장의 대거 진입과 지자체 재정악화 논란 속에 지방권의 개발사업은 물론 SOC사업마저 전면 철회, 연기 등의 조정이 불가피한 점이 건설업계에 가장 큰 타격이 될 것이란 게 센터의 관측이다.

 김재영 센터장은 “세종시, 혁신ㆍ기업도시, 광역경제권 사업 등 얽히고 설킨 개발사업들이 지방선거를 계기로 본격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기대가 완전히 빗나갔고 지자체, 공기업 재정 건전성 논란까지 불붙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 역시 건설물량 기대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센터는 올해 2분기 수주 등 건설 관련 주요지표가 1분기 회복세를 접고 다시 마이너스로 반전된 점에 특히 주목했다.

 그는 “정부의 출구전략 아래 공공토목 쪽 물량 기대가 꺾인 상황에서 주택ㆍ건축마저 표류 상태를 지속함에 따라 건설업계는 어느 해보다 어려운 하반기를 보낼 것”이라며 “문제는 내년에도 회복을 점칠 만한 긍정적 요소를 좀처럼 찾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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