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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민자시장 대형사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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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56회 작성일 10-07-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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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학기술원·경희대 국제캠퍼스 등에 대거 출사표

 대형건설사들이 중견건설사들의 영역이었던 건축 민간투자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낮은 수익률과 높은 리스크 탓에 건축 민자사업에 소극적이었던 대형사들이 극심한 물량난에 시달리면서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을 중심으로 적극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사업계획서 마감을 앞두거나 고시 예정인 건축 민자사업에 대형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하고 있다.

 실제 총사업비가 3530억원으로 올해 건축 민자사업 중 최대 규모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학위과정시설 BTL(임대형 민자사업)은 메이저건설사 간 수주전으로 전개된다.

 이 사업은 대구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주변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육시설과 지원시설, 주거시설 등을 짓는 것으로 오는 9월 말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서류와 사업계획서 접수를 거쳐 주인을 가린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이른바 빅5가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GS건설과, 대림산업은 삼성물산과 손을 잡는 등 대형사 간 이합집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곡∼소사 복선전철 BTL에서 현대건설에 패한 대림산업이 이 사업의 우선협상권을 따내 설욕할 수 있을지 아니면 대우건설·GS건설 조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총사업비가 1797억원에 이르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우선추진 BTL도 대형사들이 수주경쟁을 펼칠 조짐이다.

 이 사업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에 위치한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11만8332㎡ 규모의 건축공사와 기존 건물 개보수(1만5988㎡), 체육 및 부대시설 설치공사 등을 수행하는 것으로 다음달 10일 사업신청서 마감을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의 참여가 유력한 가운데 경희대 서울캠퍼스 BTL을 따낸 대우건설은 열악한 공사 여건 탓에 중도 포기했다.

 대우건설이 빠지면서 현산과 포스코건설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형사들은 이들 사업 외에 건축 민자사업의 한 축인 군시설 BTL에도 명함을 내밀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군시설 BTL에 기웃거린 대형사들은 올해부터는 대표사 또는 컨소시엄 구성원 자격으로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고채를 기반으로 한 낮은 수익률과 20년 정도의 운영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건축 물량이 없는 만큼 군시설 BTL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공은 물론 민간의 건축 물량이 자취를 감추면서 대형사들이 건축 민자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여건은 좋지 않지만 일감 확보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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