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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민간투자사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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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70회 작성일 10-07-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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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리조트·휴게시설 등 고급화 바람

 민간투자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도로와 철도, 학교, 하수관거 등 전통적인 민간투자사업이 지고 마리나, 리조트, 휴게시설 등이 새로운 민간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MRG(최소운영수입보장) 폐지 등으로 인해 SOC(사회기반시설) 민자사업은 시들해지고 있는 반면 삶의 질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민간투자상품의 성격도 해양 레저시설 등으로 고급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장에 나온 민자상품들은 복선전철과 경전철, 도로, 학교 등이 대세를 이뤘다.

 조단위의 대규모 사업인 대곡∼소사와 부전∼마산 복선전철을 비롯해 서부간선 지하도로, 신림선 경전철 등 토목공사와 학교, 문화집회시설 등의 건축공사에 한해 제한적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올 들어 민간투자상품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올해 초 정부가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확정한 이후 최근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자사업이 첫 선을 보였다.

 마리나항만은 요트, 보트 등 다양한 종류의 레저선박을 위한 계류시설과 수역시설을 갖추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레저시설로 정부는 오는 2019년까지 수도권 5곳 등 전국 43곳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조7000억원 규모로 전국 곳곳의 항만을 리조트형 마리나 항만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민간제안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제안이 이뤄지면 적격성조사와 제3자공고 등을 거쳐 민간사업자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자체 사업으로 추진됐던 초대형 리조트 개발사업도 최근 공모를 내고 민간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새만금방조제 신시∼야미지역 다기능부지 195ha를 관광인프라가 집적된 해양형 복합레저단지로 조성하는 이른바 ‘새만금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을 민자유치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민자를 끌어들여 충남 당진군 도비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농어촌 건강·체험 테마시설을 짓는 ‘블루팜 리조트’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마리나와 리조트 등 해양 레저형 민자사업과 함께 기존 도로 인근의 유휴 부지도 민자사업의 신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고속도로 분기점은 물론 고속도로 상공에도 휴게시설을 건립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자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경기 이천 마장분기점 복합문화시설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 본선에 상공형 휴게시설 사업을 전담할 민간사업자를 찾고 있다.

 부지에 대한 사업성만 검증되면 민간사업자의 투자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SOC 민자사업의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새로운 투자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리조트 등의 고품격 시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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