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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LH 새 최저가심사제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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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30회 작성일 10-07-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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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 방지..투명성 제고에 기여

 LH가 최저가낙찰제도의 심사기준을 개정하면서 공공아파트 건설공사 낙찰률이 상승했다.

 건설업계는 부실시공 방지와 품질 제고는 물론 입찰과정에서의 투명성도 높아진다며 새 제도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새 제도가 적용된 첫 입찰에서는 풍림산업과 월드건설 등 워크아웃사들이 선전했고 대형건설사들도 적극적인 수주전략으로 선회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13일 대전도안7블럭 8공구 등 최저가낙찰제가 적용된 공공아파트 건설공사 4건에 대한 1단계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결과는 LH가 최저가낙찰제 심사에서 2단계 주관적심사를 폐지한 이후 처음 실시한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저가낙찰제에서는 덤핑입찰 방지를 위해 지나치게 낮은 금액으로 써낸 공종이 많은 건설사들을 1단계심사에서 걸러낸다. 이후 2단계로 최저가 입찰자순으로 공사비 절감사유의 타당성 등을 심사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그런데 이번에 LH가 2단계 주관적심사를 폐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새 제도에서는 1단계심사를 통과한 건설사 가운데 1순위, 최저가 투찰업체가 이변이 없는 한 공사를 수주하게 된다.

 이날 1단계심사를 통과한 1순위 건설사는 △대전도안7블럭 8공구 한라건설(투찰금액 1012억2590만9000, 예정가격 대비 73.416%) △전주효자(5)B4블럭 8공구 포스코건설(561억3604만4000원, 74.277%) △청주성화(2)B블럭 7공구 풍림산업(486억4060만원 73.706%) △의정부민락(2)B-5, 6블럭 4공구 월드건설(766억4096만원, 74.581%) 등이다.

 풍림산업과 월드건설 등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선전하면서 이번 공사 수주가 유동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LH(옛 주택공사) 아파트 최저가공사에 참여해온 포스코건설이 LH 아파트 건설공사 첫 수주에 성공한 것도 주목된다. 포스코건설 이외에도 그동안 낙찰권과 먼 금액을 적어냈던 대형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응해 최저가투찰 앞순위에 들어간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앞순위 업체들이 대거 1단계심사에서 탈락했고 후순위업체들이 1순위에 선정된 것도 특징이다. 이는 새 제도에서는 건설사들이 저가로 투찰할 공종을 분산해야 하기 때문에 낙찰권 예측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낙찰률에서는 4건 모두 예정가격 대비 73%와 75% 사이에서 결정됐는데 이는 종전 70% 내외의 낙찰률에 비해 최고 5%p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실시공 방지와 품질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건설업계는 내다봤다.

 건설업계는 특히 LH의 새로운 제도가 입찰의 투명성을 높이고 견적 등 기술인력의 부담을 완화시킨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의 최저가입찰에서는 견적 등 입찰부서가 3∼4일 밤새는 것은 기본이었다”며 “변별력없는 저가사유서를 만드는 데 시간을 허비하느니 기술력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증빙서류 위조 시비나 주관적심사에 대한 구설수에서 벗어날 수 있어 투명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다른 발주기관도 LH가 만든 새 제도를 적용하려다 무산됐다고 들었다”며 “좋은 제도인데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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