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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 건설株 ↓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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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64회 작성일 10-07-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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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영향 미미"vs"당분간 부정적" 팽팽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인상 결정은 예상대로 건설주를 겨냥했다. 다만 주가의 일시적인 출렁거림에 비해 장 마감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금리인상의 영향을 놓고 증권가에서는 건설주에 미치는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과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팽팽히 맞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건설업종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0%(1.06포인트) 하락한 175.95를 기록했다. 현대건설(-3.40%)과 대림산업(-1.43%), GS건설(-0.13%) 등 대형건설주들이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이날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730선(1734.05)을 회복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흐름이다. 더구나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첫 날(9일) 0.42% 내린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였다.

 이같은 흐름을 두고 증권가의 진단도 엇갈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기준 금리 인상 자체가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중기적으로는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건설업종에 부정적이라고 봤다.

 변성진 연구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급보증을 포함할 경우 향후 금리인상이 건설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재무제표상 반영되는 영향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주택투자 기회이익과 미분양 감소세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예상되는 PF 리스크 현실화 및 해외수주 모멘텀 둔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건설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했다.

 반면 BNP파리바증권은 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건설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BNP파리바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정책금리는 올 하반기중 3%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모기지금리가 10년 최저(최근 5.07%)에서 평균(6.07%)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증권사는 “이같은 금리 상승이 최근 부진한 주택수요를 추가로 급격히 위축시킬 가능성은 낮다”며 “건설주는 단기적으로 금리인상에 의해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역관계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건설주에 대한 기준 금리의 영향을 분석할 때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불경기로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인상된 금리는 신규 구매 수요를 억제하고 기존 주택 담보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키운다. 특히 증시에서는 이른바 출구전략 차원에서 금리가 예상 외로 빠르게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건설업계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요한 것은 금리 인상 속도”라며 “추가로 금리가 인상되거나 속도가 빨라지면 전반적으로 주택 수요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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