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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선 복선전철 순수내역입찰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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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69회 작성일 10-07-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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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9월 3공구 시범사업으로…건설업계, 설계변경 안돼 관심 적어

대구선 복선전철 제3공구 노반 건설공사가 국내 최초의 순수내역입찰 방식으로 선보인다.

8일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공사비 1267억원 규모의 이 공사를 건설산업 선진화 방안에 따른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이 공구는 나머지 제1공구(2588억원), 2공구(1319억원), 4공구(1434억원)와 함께 제한경쟁(PQ)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집행하려 했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는 순수내역입찰의 평가와 낙찰자 선정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PQ에 이어 기술평가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은 입찰참가자를 대상으로 가격개찰을 실시해 최저 투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할 방침”이라며 “최초로 도입하는 제도인 데다 평가와 절차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잔여 공구보다 한달 앞서 오는 9월 발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나머지 1, 2, 4공구는 오는 10월 제한경쟁(PQ)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동시 발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건설업계는 탐탁치 않은 표정이다.

순수내역입찰제는 발주기관이 설계도서와 시방서를 공개하면 입찰참가자가 이에 맞춰 단가는 물론 물량내역서를 직접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품이 많이 들고 설계변경의 여지가 없어 물량을 잘못 산출하거나 누락할 경우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존 최저가 제도에서는 단가만 산출한 반면 순수내역입찰에서는 물량을 산출해야 하는 데 여기에는 숙련된 기술자가 필요하다”며 “엔지니어링쪽에 종사하는 이들을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채용하기도 곤란하고 수익성도 장담할 수 없어 대형사들은 입찰에 관심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물량 산출 항목을 누락했을 경우에 대한 대안도 기술평가나 입찰 과정에 반영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총사업비 9880억원이 투입될 대구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동대구와 영천을 잇는 총연장 34.9㎞의 단선을 복선전철화하는 것으로 경부선 및 중앙선, 동해선을 연결하는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송능력을 향상시키고 대구 및 경산, 영천지역 주민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할 전망이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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