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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가격, 본격 하락세 접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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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79회 작성일 10-06-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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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6월 봉형강류 3만원씩 인하…타 제강사 잇따를 듯

   철근가격이 70만원 후반대에서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접어드는 형국이다. 국내 철스크랩(고철)가격 인하, 건설업을 비롯한 수요업계 부진, 좀처럼 줄지 않은 재고량 등이 원인이다. 계절적 비수기인 8월까지는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만t 넘는 재고량 최대 원인

 최근 국내 철근업계 시장점유율 1위(2009년 말 기준 35%)인 현대제철은 이달 1일부터 철근을 포함한 봉형강류의 판매가격을 t당 3만원 내려 건설사에 제시했다. 가장 수요가 많은 고장력 10㎜ 제품을 5월 83만1000원(현금가 기준)에서 80만1000원으로 조정했다. H형강도 95만원(소형 기준)에서 92만원 내렸다. 비록 건설사와 합의한 ‘실질’ 판매가격이 아닌 ‘기준’ 판매가격에 불과하지만, 현대제철이 철근가격을 내린 것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현대제철 측은 “원재료의 50%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수입 철스크랩의 경우 최근 국제가격이 내리기는 했지만 환율급등으로 원가하락 요인이 없어졌다”며 “하지만 지난달 국내 철스크랩가격을 두번에 걸쳐 3만원 인하한 부분은 반영해 판매가격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 전달 국내 철스크랩가격을 인하한 경쟁업체들도 잇따라 철근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철근가격을 인하한 이유는 재고량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달 3일 현재 국내 7대 전기로 제강사의 철근 재고량은 30만t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 재고량이 30만t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11주 만이다. 즉 철근가격을 낮춰서라도 20만t 초반대로 재고량을 없애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6월 실질가격 78만원 이하 예상

 철근 수요업계인 건설사는 6월의 ‘실제’ 철근가격은 이보다 더 하락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아직 건설사와 제강사 간 4ㆍ5월 철근가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건설사는 t당 78만1000원을 요구했다. 제강사는 이보다 1만원 많은 79만1000원을 제시한 상태에서, 6월에 80만1000원으로 내린 것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제강사에 78만1000원으로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응답이 없다”며 “6월 철근가격은 현 시황으로 볼 때 4ㆍ5월보다 더 하락해야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제강사는 건설사에 4ㆍ5월 철근가격을 수정ㆍ제시하면서 6월의 경우 시황에 맞춰 적절히 조절하자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에서 4ㆍ5월보다 1~2만원 높은 철근가격은 의미가 없다는 게 건설사의 반응이다.

 철근시장에서는 오는 8월까지는 철근가격이 하락세를 계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이달 하반기 장마가 시작되면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든다. 아울러 내달 초까지 금융업계에서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사가 심리적으로 위축돼 구매를 최대한 줄일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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