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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급등시대, 건설 비용에 대한 신뢰 제공할 전문 집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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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0-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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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최근 건설 공사비 증액을 놓고 발주자와 시공사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건설 비용에 대한 신뢰 형성을 뒷받침할 전문 집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설원가관리 전문기업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공사비 급등 시대, 건축 소비자는 보호받고 있는가’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는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과 영국 터너앤타운젠드가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포럼의 기조강연을 맡은 김한수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발주자가 보호받기 어려운 이유로 △정가가 존재하지 않는 ‘비용 딜레마’ △시공사와 발주자의 ‘정보 비대칭’ △잦은 설계 변경과 발주자의 ‘주도권 상실’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대개 발주자는 도급 계약서에 명시된 공사비가 최종 금액이라고 여기지만 시공사는 출발 금액으로 생각한다”며 “건설 비용에 대한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집단인 코스트 컨설턴트(Cost consultant)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의 토마스 에인도우(Thomas Aindow) 상무도 김 교수와 뜻을 같이했다.

토마스 상무는 영국을 비롯해 유럽, 북미, 중동, 호주, 아시아 등 세계 건설시장 표준으로 자리잡은 ‘코스트 컨설턴트’ 역할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에도 전문적인 건설사업비 관리를 위한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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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25일 ‘2024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 코스트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미글로벌 제공.


이날 박장식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 대표는 최근 공사비 동향에 대해 발표하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약 10년간 소비자ㆍ생산자 물가가 1.2배 상승하는 동안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공사비 지수는 1.5배 올랐다.

박 대표는 “급등한 공사비로 과거 실적에 기반한 공사비로는 예산 책정도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 공사비를 두고 발주자와 건설사의 분쟁과 소송이 늘어났으며, 건설사가 계약 이후에도 자재비와 노임 상승 등을 이유로 총 공사비의 10% 이상을 요구하는 상황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이정아 상무는 사업비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대안을 내놨다.

이 상무는 “발주자가 건설사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기획 단계부터 적정 예산을 수립하고, 설계 과정에서 단계별 적정 공사비를 파악해야 한다”며 “건축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기획, 설계, 시공 전단계에 걸쳐 일관되고 지속적인 사업비 관리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전동훈 기자 jdh@ <대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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