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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석학들도 연구하는 한류, 한반도 밸류업 이끈다 [Issue & Biz]-신건철 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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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04-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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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서울에서 전 세계 96개국 경영학자가 참가하는 역사적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학술위원장을 맡은 교수가 스프링거에서 출판된 필자의 한류 책 간행을 축하한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리고 5일간 발표되는 14개 트랙 중 하나를 한류 트랙으로 정했다는 소식도 전해왔다. 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해외 학자들이 한류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는 데는 확신이 없었다.

놀랍게도 해외에서 투고가 되고 검토가 진행되는 상황을 보며 한류를 달리 생각하게 됐다. 사실 지난 십여 년간 한국을 찾은 유학생이나 교환학생은 한류가 가장 큰 결정 요인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 한국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매력적인 나라가 된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영향력으로서 한류는 한국을 택하는 학생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형적 힘이고 이것이 바로 소프트파워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21세기 들어 정보통신기술을 급속히 발전시켰다. 우리의 대중문화와 정보통신기술이 합쳐져 전 세계로 확산된 한류는 우리 문화에 대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우리 문화적 영향력의 핵심이 된 것이다. 이제 한류가 한국 상품의 구매 욕구를 높여 경제력을 끌어올리고 국가 이미지를 드높이는 효과를 보여주게 됐다.

이러한 결과 2021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만장일치로 우리나라 지위를 선진국으로 변경했다. 오는 7월 세계 경영학자가 모인 서울 학회에서 UNCTAD 책임자가 UN 역사상 개발도상국을 벗어나 선진국 그룹으로 격상된 한국 벤치마킹에 관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우리나라는 정보혁명 시대에 급속하게 확산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한국 문화나 문화 상품을 어느 국가보다 효과적으로 빠르게 전 세계에 확산시켰다. 이러한 선봉에 K팝, 드라마, 영화 같은 문화 콘텐츠가 있고 게임, 음식, 미용 등 연계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문화 상품은 전 세계 소비자 대상 구매력을 통한 경제적 파급력뿐만 아니라 한국 이미지도 높이고 있다. 이제 한류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파워는 한국 문화, 전통 및 비전 등을 토대로 우리의 국가 브랜드를 향상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축을 돌리고 있다. 


그런데 한국 국가 경쟁력을 이끄는 것은 역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우리 기업의 다양한 상품이다. 특히 국내 기업의 높은 혁신 역량으로 최첨단 기술로 태어난 우리의 세계적 상표는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 스마트기기, 가전,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의 상위권에는 한국 기업이 포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7월 서울 학회에 참석하는 전 세계 경영학자들은 우리 기업들 사례에 관심이 많다. 이를 위해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기업 대표들이 외국 학자들과 7월 4일 패널 토의가 예정돼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도 최신 사례를 전 세계 학자에게 발표하고 서로 토론하게 된다.

20년 전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 방한하는 외국 교수들은 은근히 북핵을 걱정했다. 7월 서울 학회에 오는 교수들은 한류 팬인 자녀까지 따라나선다고 성화라며 학회가 뒷전이 될까 걱정한다. 어쩌면 북한 핵무기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우리의 한류 소프트파워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5000년 역사에 가장 강력한 글로벌 소프트파워인 한류를 효과적으로 경영할 의무가 있다.

[신건철 경희대 교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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