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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형입찰 ‘수의계약’ 전환 두고 조달청과 수요기관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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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99회 작성일 22-10-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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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포부두 전경.


[e대한경제=임성엽 기자]유찰된 기술형 입찰 대형공사의 수의계약 전환을 두고 수요기관과 조달청이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공사의 시급성을 고려, 수의계약 전환을 요청한 수요기관과 경쟁성립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고 신중을 기하자는 조달청 입장이 맞서는 모습이다.

5일 관련기관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달 초 턴키 방식의 ‘광양(여천)항 낙포부두 개축공사’(추정금액 기준 1677억원) 입찰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입찰을 대행한 조달청에 입찰방식 전환을 골자로 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사업은 전라남도 여수시 낙포동 낙포부두 전면해상에 접안시설 780m, 진입도교 2개소, 부대공 1식을 건설하는 공사다. 해수부는 이 사업을 통해 낙포부두를 4개 선석을 갖춘 부두로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해수부가 수의계약 전환을 결정한 이유는 안전한 항만 이용을 위해 노후화된 항만을 제때 개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낙포부두는 1979년 10월 개장한 이래 매년 650만t 이상의 석유화학제품 원료를 처리해 온 시설이다. 낙포부두는 올해 기준 개장 43년을 맞아 내용연수 40년을 이미 초과한 상황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낙포부두는 바닥 하부, 보, 슬래브 등 시설 곳곳에 콘크리트 철근이 부식되거나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유지보수만으로는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해수부는 이번 공사를 통해 부두 하부에 설치된 석유화학제품 이송관을 상부로 이동시키고 내진 1등급을 적용하는 등 안전성 보강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이 사업은 재공고 절차에도 동일하게 금호건설 컨소시엄만 단독 참여한 바 있다. 추후 공고를 한들 경쟁 성립은 희박하다는 점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는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미 6월 9일 최초 공고 이후 지금까지 사업자 선정에 실패하면서 입찰일정은 4개월 가까이 지연됐다.

반면 조달청은 수의계약 전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입찰 참여를 독려, 경쟁성립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추정금액 기준 1600억원에 달하는 대형공사인 만큼 2회 공고 후 곧바로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업무상 부담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광양(여천)항 낙포부두 개축사업과 관련, 3차 공고를 낼지, 수의계약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두고 수요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대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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