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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전망치 올렸다는데…건설투자만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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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16회 작성일 10-04-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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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4.6→5.2%, 건설투자 4.4→2.0% 대조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달아 상향조정되고 있지만 민간주택 등 국내 건설시장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12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2%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은이 발표한 올 성장률 4.6%보다 0.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한은은 “작년 12월과 비교할 때 세계 경제 회복이 더욱 뚜렷해지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교역 신장세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2010 고용회복 프로젝트 등 올 들어 발표된 각종 정부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산업은행경제연구소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인 3.8%에서 0.9%포인트 높인 4.7%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경제전망치 상향조정에도 건설업계는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올해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부문의 주택공급이 활기를 띠고 있는 반면 민간주택 공급 감소로 주거용 건물건설 시장이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올해 공공 주도의 보금자리 주택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18만 가구, 2기 신도시 주택은 4만4000가구(전년대비 7000가구 증가)가 공급될 계획이다. 반면 민간주택 분양시장은 주택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올해도 빠르게 위축될 전망이다.

 민간주택은 2005년과 2006년 각각 32만3000호, 32만6000호 공급되다가 2007년 증가폭을 키워 39만9000호 공급됐다. 하지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후 2008년 민간주택 공급량은 23만호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도 21만3000호로 감소세다.

 주거용 건물건설 부진에 따라 건설투자 증가세도 둔화될 전망이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상품수출이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건설투자만 2009년 성장률 4.4%에서 올해 2.0%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 12월 전망치 2.5%에서 0.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12월에는 민간주택 건설이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 들어 수도권 미분양 및 주택 거래 소강 현상이 지속되고 여기에 추가 보금자리 주택 공급 등으로 수요가 공공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올해 민간 건설경기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희기자 j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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