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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효과'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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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74회 작성일 10-04-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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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상장사들에게 의무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은 과연 어떤 건설사를 웃게 만들까.

 실제로 삼성전자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IFRS(국제회계기준) 효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실적발표가 국제회계기준을 처음 적용했기 때문.

 전문가들은 공공 토목사업과 자체 주택사업 등 건설사마다 제각각인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이해 득실이 다르겠지만 당장은 우량한 자회사를 얼마나 보유했느냐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윤진일 선임연구원은 “IFRS는 자체사업의 수익인식 시점이 늦춰진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에 비슷한 파장을 준다”면서 “다만 우량 자회사 보유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건설사 간 차별화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회계기준 하에서는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가 주인공이다. 지금까지는 기업의 실적을 파악하는 주 자료로 연결재무제표가 아니라 개별재무제표를 써왔다. 여기에는 자회사 실적이 빠져 있었고, 당연히 지분법 이익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분법 이익이란 자회사들의 순이익에 지분율을 곱해 더한 수치다. 결국 자회사가 변수로 등장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국제회계기준 적용으로 가장 득을 보는 건설사는 누가 될까. 이는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지난해 지분법 이익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상위 6개 상장 건설사 가운데 지분법 이익이 가장 큰 업체는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805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봤다. 여천NCC 등 유화부문 자회사들이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여천NCC는 지난해 2327억원의 순익을 냈다. 건설 자회사인 삼호(31억원)와 고려개발(32억원)이 각각 30억원대의 순익에 그친 것에 비하면 탁월한 실적이다.

 현대건설도 현대엔지니어링이라는 우량 자회사를 둔 덕분에 지난해 1221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순이익은 1034억원. 삼성물산은 상사부문의 해외법인 덕분에 1737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GS건설(349억원), 현대산업개발(204억원), 대우건설(5100만원)은 상대적으로 ‘자회사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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