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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이모작’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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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496회 작성일 18-10-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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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현수교 ‘남해대교’…‘SOC’ 간판 내리고 ‘관광 랜드마크’ 새로 단다

문재인정부 들어 SOC(사회기반시설)가 홀대받고 있는 가운데 ‘SOC 이모작’ 시대가 본격 막을 올릴 전망이다.

SOC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다 하고는 관광 등을 위한 랜드마크로 변신해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것으로, 국내 최초의 현수교인 남해대교가 그 주인공이다.

3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경남 하동~남해를 잇는 남해대교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기본구상 마련과 타당성조사에 착수한다.

지난 1963년 준공한 남해대교는 총 18억7000억원을 들여 일본이 설계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그동안 국도 19호선으로 역할을 다해왔지만 개통한지 45년이 지나면서 노후된 데다 왕복 2차로로 좁은 탓에 SOC로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결국 지난달 개통한 노량대교에 기능과 역할을 물려줬다.

국토부는 남해대교를 철거하지 않고, 남해대교를 국제적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의 현수교인 남해대교의 주탑·상판 등 교량시설과 하동·남해 등 양안 부지가 관광자원화 대상이다.

우선 국토부는 이들 시설과 부지에 경제성, 구조적 안전성, 경관 우수성, 관광 수요 등을 고려해 도입 가능시설을 선정할 예정이다.

도입 가능시설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의 효율성·실현가능성 등에 대한 세부 평가를 거쳐 부지 특성에 부합하는 최적의 도입시설을 확정한다.

이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친환경적인 시설을 갖추는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는 교량 양안 지역의 실질적인 지역발전과 주민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주민참여형 지역 개발방향을 제시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국가·지방재정, 민간자본 유치 방안과 사업 추진체계 구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설 조성을 위한 투입비용을 설계비, 보상비, 공사비, 부대비용 등으로 구분해 추정하고, 투자비용과 관광수익 등에 따른 경제성과 타당성분석을 실시한다.

타당성이 확보된 부분에 대해선 산출된 개량 사업비에 대한 재원조달방안, 단계별·연차별 투자계획, 사업추진방식, 운영·관리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같은 남해대교의 관광자원화는 SOC 홀대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문재인정부에서 SOC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복지와 일자리 등에 밀려 찬밥 신세가 된 것이다.

그러나 남해대교가 ‘SOC’라는 간판을 내리고, 다양한 관광시설을 갖춘 ‘관광 랜드마크’로 거듭나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경우 SOC는 더이상 애물단지가 아닌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는 효자로 재탄생하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SOC는 틀에 박힌 기능과 역할만 강조됐다”며 “현 정부가 SOC를 홀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해대교는 SOC로서 기능과 역할을 다하더라도 지역 관광 랜드마크 등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새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경제>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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