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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新패러다임 BIM에 미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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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656회 작성일 10-03-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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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가상공간서 설계-시공-CM까지…건설공정 확 바뀐다

 BIM(빌딩정보모델링 :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 건설 프로세스의 혁신을 가져올 新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많은 공공 발주기관이 개방형 BIM형식으로만 설계용역 및 공사 등을 발주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국내 건설시장에서의 BIM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BIM 공공발주 계획도 늘어나고 있고 관련 업계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BIM의 개념이나 효용성 등을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BIM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헬퍼(helper) 혹은 멘토(mentor)로 나섰다.

 BIM과 미래 건설산업을 조망하고 발주에서부터 설계ㆍ디자인, 시공, CM(공사관리), 유지관리 등 프로세스별 BIM의 활용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인한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 빌딩스마트협회 부회장

 /정리 : 봉승권기자 skbong@

  

 <글 싣는 순서>

 Ⅰ.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는다 (김인한, 경희대)

 Ⅱ. BIM 설계ㆍ디자인은 어떻게? (최중현, 우송대)

 Ⅲ. 건설사의 BIM 활용①-시공 (권오철, 대림대)

 Ⅵ. 건설사의 BIM 활용②-비용ㆍ관리 (손보식, 남서울대)

 Ⅴ. BIM의 응용-설비 및 구조, IT (김치경, 선문대)

 Ⅵ. 사회기반시설 등 토목시설의 BIM (이상호, 연세대)

 Ⅶ. 해외의 BIM 활성화방안 (김예상, 성균관대)

 Ⅷ. 국내에도 BIM 발주시대 온다 (이현수, 서울대)

  

 Ⅰ.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는다

 -BIM시장 선점 위한 불꽃경쟁 점화

  

 개방형 BIM이란 비영리 국제조직인 국제빌딩스마트가 보급하는 표준을 기반으로 설계 및 시공, 유지관리 등 모든 건설프로세스를 3차원 가상공간에서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플랜트, 기계, 자동차, 조선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는 BIM 설계 및 납품이 보편화돼 있지만 건설산업의 BIM은 초기 ‘발화’ 단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작년부터 조달청을 비롯, 지자체 등 공공기관들이 BIM 발주를 추진하면서 BIM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관련 업계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설계ㆍ디자인

 BIM이 확산됨에 따라 기존 2D(평면) 기반 설계도서는 위상을 잃어가고 3D(3차원 입체) 기반의 완성도 높은 설계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물론 2D에서 3D로 전환해야 하는 설계사들은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을 갖고 있다.

 3D모델링과 더불어 비형상 정보에 대한 입력 방법상의 문제와 3D모델을 활용한 각종 분석작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BIM의 미래 경쟁력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따라서 생존을 위해서라도 설계사들은 BIM 관련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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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림,서울대병원 지하개발BIM


 최근 서울대병원 지하공간개발 설계를 수주한 희림건축은 모델링 중심의 BIM에 친환경 분석을 가미했다.

 설계 초기부터 BIM 모델을 통해 에너지효율과 일조량, 기류분석에 이르기까지 한 차원 진화된 BIM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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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동대문디자인파크 BIM


 동대문디자인파크 BIM 설계를 수행하는 삼우설계도 지난 2008년부터 BIM전담조직인 디지털디자인팀을 꾸려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설계ㆍ디자인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친환경, CM분야로까지 BIM의 확대 적용을 추진 중이다.

 현대종합설계도 전사적인 로드맵을 통해 BIM 활성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실무자들에 대한 교육과 경험축적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양실내체육관 공사를 대상으로 시공단계에서의 BIM 적용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공ㆍ건설

 작년부터 공공기관의 BIM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설계사 중심의 BIM 관심이 시공사들에게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시공분야의 BIM은 설계오류 검사 및 공종별 간섭 등을 검토해 시공성을 향상시켜 공사비를 절감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에 대형사들은 BIM 전담조직을 구축하고 활용도를 늘려가고 있다.

 삼성건설은 작년 9월 BIM 전담조직을 구성, 추진전략 수립과 기술확보 업무를 개시했다.

 또 사업본부별로는 실행조직과 담당자를 두고 BIM프로젝트의 수주 및 지원, 관리를 맡겼다.

 GS건설은 공사관리 측면에서 BIM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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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IFC현장 BIM


 BIM활용의 1단계 목표를 4D(4차원) 공사관리로 명명, 국제금융센터(IFC) 현장을 대상으로 타워 1개 동(C동)의 철골 및 콘크리트 구조체, 커튼월에 대해 BIM 모델링을 완성했다.

 GS건설은 이를 통해 설계오류 및 부재 간 간섭을 확인하고 타워크레인 등 가설장비에 대한 공정계획을 수립, 타 현장에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쌍용건설도 BIM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서울 남산 쌍용 플래티넘 현장을 시범사업으로 선정, 건축, 전기, 설비 분야 TF팀이 BIM모델링과 더불어 간섭체크와 도면관리, 설계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수주단계와 시공단계를 구분, 수주단계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도면간섭 및 시공성 검토, 공정시뮬레이션 등을 기술제안서에 반영하고 있고 시공단계 프로젝트에는 기존 2D도면을 3D로 전환 모델링해 설계변경 및 재시공을 방지하고 있다.

 ▶CMㆍ유지관리

 많은 전문가들이 BIM은 CM(건설관리) 및 유지관리 분야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설계, 시공보다 CM분야에서의 부가가치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뜻이다.

 따라서 현재의 CM사들은 지금부터 BIM의 매니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춰야 한다.

 또 시설물 유지관리 업체들도 3D모델링을 기초로 한 BIM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생명력을 연장시켜 나가야 한다.

 한미파슨스는 이를 위해 BIM 관련, △BIM 매니저로서의 역할 정립 △BIM 조직 운영체계 확립 △전사적 교육 및 지식 축적 △BIM기반 마케팅 강화 등 4대 전략을 수립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CM을 맡아야 할 건설사들도 BIM 매니저로서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말레이시아에서 시공 중인 오피스빌딩 현장에 대해 BIM시뮬레이션을 활용, 시공현장 및 공정을 관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또 친환경 저에너지 공동주택인 그린 프리미엄 기술과 접목시켜 제로에너지하우스 구현을 앞당기는 도구로 BIM을 활용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발주체제 정립 시급

 BIM이 진정한 건설 프로세스의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설계, 시공, CM, 유지관리 등 관련 업계의 준비만으로는 부족하다.

 프로세스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발주 시스템부터 확실하게 정립돼야 한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BIM 발주체제를 준비해왔다.

 반면 우리 정부는 올 초에야 비로소 BIM 발주지침을 내놓았고 개별 발주기관별로는 아직 세부사항이 규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민간의 BIM 발주체제가 더 체계적이라는 주장이 나올 만큼 공공 BIM 발주지침 개발은 시급한 상황이다.

 그나마 모범적인 공공발주 사례는 전력거래소의 사옥신축 현상설계라 할 수 있다.

 거래소는 발주에 앞서 1년이 넘는 준비기간 동안 BIM 설계지침서와 모델지침 등을 검토 중이다.

 또 해외 발주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국내 실정에 맞는 최적화 된 BIM 설계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 세계 모든 BIM 전문가들은 “BIM은 설계도면과 실시(시공)도면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의사소통의 문제를 비롯, 설계-시공-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한다.

 단 이러한 BIM이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 및 공공기관이 앞장서 바람직한 BIM 적용지침을 개발, 보급하고 필요 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스-인터뷰> 한국거래소 신사옥 BIM 설계공모

 /오진수 전력거래소 본사 이전 추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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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오진수 팀장


 -사업을 소개하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전남 나주에 연면적 2만800여 평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개방형 BIM 기반의 현상설계 공모를 준비 중이다.

 -BIM을 적용하기로 한 이유는?

 BIM은 공기 및 공사비 절감은 물론 비정형적 친환경건물 건설에 적합하다.

 따라서 신사옥에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입히고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하기 위해 BIM을 선택했다.

 -설계에만 BIM을 적용하는가?

 현상설계뿐만 아니라 시공, 유지관리 등 전 과정에 BIM을 활용할 생각이며 이를 위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심사 또는 평가도 쉽지 않을텐데

 국토부 BIM가이드 등을 기반으로 설계 가이드라인은 이미 만들었고 BIM 설계품질에 대한 공정한 심사 및 평가를 위해 해외사례 연구는 물론, 각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세부 평가기준을 준비하고 있다.

 -공모 일정과 전망은?

 빠르면 내달 중 현상설계 공모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본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향후 민간영역의 BIM 발주에도 지표가 될 수 있는 파일롯 프로젝트라 생각하고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본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진행된다면 국내 공공기관의 BIM 발주는 더욱 늘어날 것이며 관련 업계의 BIM 기술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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