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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심의 첫 생중계 건설업계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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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31회 작성일 10-03-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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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투명성 강화위해 전과정 공개
“심사위원 배점까지 일일이 공개되면 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심사장 밖에서 답답하기만 했던 심의가 모두 공개되니 대환영입니다.”

 LH가 턴키 설계심의 과정을 생중계로 전면 공개하고 나서자 건설업계가 이를 적극 반기고 있다.

 1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실시한 영종하늘도시 자동크린넷 시설공사 턴키입찰 설계심의. 이날 심의가 진행된 LH 정자사옥 4층 연수실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건설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심사과정과 심사장 실황이 1층 강당 대형화면에 생중계됐기 때문이다. 이날 LH 강당에는 입찰에 참여한 3개 건설사 컨소시엄의 임직원과 LH 관계자 등 90여명이 생중계를 지켜봤다.

 심의는 오전 10시부터 △심의안내와 △입찰참가업체 설계설명 △공통질의와 답변 △보충질의와 답변 △평가 △감점사항 반영 △심의 의결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점심시간에 심사장에서 도시락을 먹는 심의위원들의 모습까지 중계될 정도로 전과정이 공개됐는데, 이 같은 시도는 투명성 강화를 위해 LH가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심의위원들의 질문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담당자들이 돌아가며 2분 이내의 주어진 시간내에 자사의 공법과 설계의 장점을 명쾌하게 정리해 답변할 때는 긴장감도 감돌았다.

 LH는 이날 심사에 앞서 심사위원을 사전에 공개했고 심사위원들에게 설계도서 등 심사자료를 몇일전에 미리 배포했다.

 턴키입찰에서는 로비 방지 등 보안을 이유로 심사 바로 전날 심사위원에게 선정사실을 통보하고 당일날 ‘벼락치기’로 심의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LH가 발상을 전환해 완전 공개와 사전배포 방식을 도입하면서 투명성 제고와 함께 설계심의가 보다 충실해지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LH는 이후 심의위원들이 채점한 세부 내용도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

 이날 강당에서 심의를 지켜본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다른 턴키 심사에서는 안이 어떻게 돌아가나 답답하기만 했는데 LH가 심사과정을 공개하면서 아주 편리해졌다”며 “이처럼 전과정을 모두 공개한 것은 신선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심사위원들의 세부배점까지 다 공개한다면 몰아주기 배점 같은 부조리가 사라지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영종하늘도시 자동크린넷 시설공사 설계심의에서는 GS건설이 86.88점을 받아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85.63점, 84.38점에 그쳤다. 실시설계적격자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가격개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공사는 1345억원(추정금액)을 투입해 인천 영종지구에 생활폐기물 집하장 4곳과 집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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