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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다양한 건설사 증권가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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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072회 작성일 10-03-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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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다양한 사업으로 위험분산이 가능한 건설기업들이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기존 주택, 복합개발, 초고층빌딩 위주에서 원전사업 등을 포함해 유틸리티 플랜트로 업역을 확장하며 애널리스트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플랜트 전문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역 및 공종 다변화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대표기업. 국내 발전기 정비시장을 독점해왔던 한전KPS도 한국전력의 품을 벗어나 해외 발전소 성능개선 및 유지보수(O&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B투자증권 허문욱 이사는 “삼성물산의 성실한 사업영역 다각화가 빛을 발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7만11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원전사업에서 건설사 시공전담 비중이 축소되고, 해외플랜트 사업은 탄화수소계열의 에너지사업에서 인프라구축과 대체에너지 등 유틸리티형 사업으로 이동하는 추세인데 그 흐름을 삼성물산이 잘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프로젝트 1차 발주와 같은 모델인 APR1400 시리즈의 1기당 원전건설 비용은 3조원으로 추산된다. 통상적인 사업비 배분은 시공 25%, 주기기(24%)를 포함한 각종 기자재가 43%로 시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삼성물산의 포트폴리오 변화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국내의 경우 관계사 설비공사와 뉴타운 등 도급주택사업 위주에서 복합개발사업으로, 해외에선 초고층빌딩사업에서 UAE원전, 캐나다 풍력·태양광, 캘리포니아 태양광, 브라질·미국 고속철도사업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허 이사는 “장기 신성장동력원 찾기 측면에서 의미있는 변화”라고 분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가스오일분리플랜트(GOSP),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F(Floating)-LNG 플랜트 부문 진출 노력을 지속하고, 현재 중동, 인도 등에 국한된 플랜트 진출 지역 또한 50여개 국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박기석 사장은 “신성장동력으로 철강(metallurgy), 물, 발전, SOC(사회간접시설) 사업을 적극 공략해 화공플랜트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대폭 넓히겠다고”고 밝힌 바 있다.

 현대증권 이창근 부장은 “기존 대형 화공플랜트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 및 공종 다변화로 마진율 하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5만3000원에서 18만1500원으로 18.6%나 올려 잡았다.

 국내 발전기 정비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한전KPS도 지금까지는 한전 주도의 해외사업이 주를 이뤘지만 차별화된 기술력과 인지도로 발전소 O&M을 총괄하는 자체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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