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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입찰시장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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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009회 작성일 10-02-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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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수주영역 확대에 전력

 연초 공공공사 입찰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이 공사규모에 관계없이 물량 확보를 최우선시하면서 중견사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입찰을 실시한 농어촌공사 모 지역본부의 공사비 155억원(추정가격 기준) 규모의 농업용저수지 시설공사. 입찰결과 국내 메이저건설사인 A사가 141억9184만원에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비가 200억원에 못미치는 입찰에 국내 10대 건설사 4개사가 참여해 이중 1개사가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300억원 미만의 적격심사 대상공사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국내 빅5 건설사들이 모습을 드러낸 데다 수주에도 성공하면서 중견사들을 긴장케 했다.

 300억원 이상 최저가공사에서도 올해 공사물량 난을 감지할 수 있는 풍경이 연출됐다.

 추정가격 457억원 규모의 한 토목공사를 수주한 건설사들의 컨소시엄에 빅3 건설사 2곳이 포함된 것이다.

    턴키공사에서는 10대 대형사간 공동수급체 구성이 금지돼있다. 최저가공사에서는 이 같은 제한이 없지만 주로 대형사와 중견사간 팀 구성이 관행이었기 때문에 이번 컨소시엄은 의외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턴키공사로서는 중소형 규모로 분류되는 500억원 내외의 공사 입찰에는 지난해부터 이미 대형사들의 공략이 시작됐는데 최저가나 적격에도 이 같은 상황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택경기 침체로 건축공사 물량 확보차원에서 건축 턴키나 주택공사 최저가공사에 대한 대형사들의 공략이 강화됐다. 올해는 건축이나 토목, 턴키나 일반공사를 가리지 않고 대형사들의 전방위적 공략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공사 규모에 따라 대형사 물량과 중견 이하 물량이 어느 정도 구분이 있었지만 일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구분이 점점 흐려지고 있다”며 “일단 무조건 따고보자는 분위기가 대세”라고 전했다.

 또 다른 중견사 관계자는 “실행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사의 경우 중견사보다는 가격경쟁력이 낮았고 이 때문에 실행이 낮거나 규모가 작은 공사는 선호하지 않았다”며 “올해는 실행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물량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견사 입장에서는 더욱 힘든 한 해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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