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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도, PF개발사업도 '서울로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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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364회 작성일 10-02-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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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 간 온도차 더 벌어져

   마치 대학입시를 연상시키듯, 건설업계의 관심과 투자가 오로지 서울로 집중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물론, 공모형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개발사업도 서울에서만 제대로 굴러갈 뿐, 지방 사업들은 사업성에 가로막혀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에 추진되는 정비사업은 업체간 수주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반면, 지방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올해도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는 유찰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 흥덕구 청주봉명1구역 재건축 및 부산 사상구 감전2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해 3번이나 입찰공고를 냈지만 참가 업체가 없어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대전 대덕구 대화동1구역 및 충남 아산 용화1구역 재개발조합도 지난해 시공사 선정에 실패,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현장설명회를 실시한 전북 익산 어양아파트 재건축 및 경북 구미 공단2주공200단지 재건축사업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3~5개 건설사가 설명회를 찾았지만 입찰 참여의사를 분명히 밝힌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공단2주공200단지 조합 관계자는 “입찰이 불과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업체들의 참여여부는 불확실하다”며 “사실상 유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비사업 뿐만 아니라 공모형PF 등의 개발사업도 서울과 지방의 온도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특히 공모형PF사업의 경우에는 경기, 인천 등의 수도권 사업마저도 사업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지방에서 추진된 공모형PF사업 가운데 부산북항재개발, 동부산관광단지, 충북차이나월드 등 무려 8건의 사업이 모두 유찰됐다.

 다행히 최근 공모를 완료한 창원39사단이전사업은 1개 컨소시엄의 단독 참여로 사업자 모집에 성공했지만, 올해 공모가 예상되는 대전엑스포공원재창조, 새만금방조제(신시~야미) 관광단지 등은 나서는 건설사가 없어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광교비즈니스파크와 인천가정오거리PF 등 수도권 사업조차도 시행사 등 전략적투자자만 나서고 있을 뿐, 건설사들은 뒤로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서울에서 추진될 사업의 경우에는 다수의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고 공모가 나기도 전에 여러 업체가 참여의지를 드러내는 등 지방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달 2일 사업계획을 접수하는 키콕스(한국산업단지공단)의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지원시설용지 재개발PF에는 3~4개사가 경쟁을 전제로 추진 중이다.

 또 코레일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이나 양재 AT센터 화훼공판장PF 은 아직 공모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다수의 업체가 참여준비를 하고 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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