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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CF 연계' 개도국 민자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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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374회 작성일 14-09-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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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보완 효과에 정부 간 협의 증가로 한국기업 참여 늘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수출신용기관(ECA)금융, 상업금융을 연계해 지원하는 해외 PPP(민자)사업이 늘고 있다. 개도국에서 발주하는 개발 인프라사업에 우리 건설사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25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개도국 정부가 사업시행법인(SPC)에 제공하는 출자금, 국고보조금 등을 EDCF로 지원하거나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의 일부 구간 또는 주변 진입도로를 EDCF로 지원하는 형태로 ‘EDCF 연계 민자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민간 제안사업으로 시행될 캄보디아 프놈펜시 외곽순환도로(총 연장 38.9km)에 EDCF가 지원된다. 총 1억달러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건설운영(BOT)하는 유료도로 건설사업으로, 캄보디아 최초의 민자사업이다. 캄보디아 정부에 EDCF가 차관 지원돼 도로의 일괄 하자보수 등을 위한 건설보조금으로 쓰인다. 현재 캄보디아 정부와 민간 사업자간 양허계약을 협의 중이다.

 베트남 딴번~연짝도로사업 건설사업도 EDCF 지원과 민간 투자가 혼합된 BOT방식으로 진행된다. A구간 8.75km는 EDCF 차관(2억달러)으로, B구간 3.1km는 민간투자로 건설한 후 전 구간(A+B)을 민간 투자자가 운영 관리하게 된다.

 A구간은 EDCF 지침에 따라 한국기업간 제한경쟁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한다. 총 사업비 2억1000만달러가 투입되는 B구간에서는 베트남 정부 방침에 따라 민간 제안사업 형태로 시공사를 선정하는데, 이 역시 우리기업 참여 가능성이 높다.

 한국 기업이 시공하고 25년간 운영하는 베트남 남딘 민자 석탄화력발전사업(1200MW급)도 EDCF 연계사업으로 추진된다. 발전소에 접근하기 위한 닌코강 횡단교량(829m)과 접속도로(1.8km) 건설 사업에 총 5700만달러가 투입되는데 이 중 5000만달러가 EDCF로 지원되는 것이다.

우리기업이 시공하는 이 남딘성 틴롱 교량건설사업은 장비와 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가능하게 해 발전소의 효율적 건설 및 운영에 기여할 전망이다. 도로건설 지원으로 발전소에 투자하는 우리기업의 베트남 정부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라오스정부가 민자를 유치해 남부 태국접경지역에 410MW 규모의 수력발전소(세피안 세남노이)를 건설하는 BOT 사업도 EDCF와 민자가 결합된 프로젝트다. 발전소를 건설 운영할 SPC에 라오스정부가 24%를 출자하는 데 이 자금을 EDCF가 차관 지원한다. 지난 2012년 10월 라오스정부와 SK건설 간 사업양허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환경사회영향을 조사 중이다.

 전시덕 수은 복합금융팀장은 "우리기업이 참여하는 개도국의 민자 인프라분야는 수익성 보장이 어려워 사업추진이 쉽지 않다"면서 "EDCF를 지원하면 사업성이 보완될 뿐더러 사업초기부터 정부간 협의채널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원정호기자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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