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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의존도 높은 건설사 시평 순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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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123회 작성일 09-12-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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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설업 시공능력평가 때부터 자본금 의존도가 높은 건설사의 순위가 떨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런 내용의 시공능력 평가 개편안을 담은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4일자로 입법예고한 후 내년 시평액 산정 때부터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경영평가액 반영비율을 90%에서 75%로 낮추고 기술능력평가액 반영비율을 25%에서 30%로 늘린 것이다.

 경영평가액 한도도 현행 최저자본금 또는 실적평가액의 5배 이내에서 3배 이내로 줄여 자본금에만 의존한 시평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번 개정은 국내 진입 첫해 시평 10위권에 오른 타이세이건설처럼 실제 건설능력인 시공실적 없이 실질자본금만으로 건설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란 게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업계 파장을 고려해 평가비중 조정 폭을 최소화했다”며 “올해 시평자료를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건설업체 간 순위변동 폭은 미미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업계는 현대중공업, 삼성에버랜드처럼 자본금은 풍부하지만 실제 시공실적이 부족한 업체의 시평순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시평 하위권에서는 기술능력평가액이 좋은 업체의 순위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2개 요소는 특히 건설업 등급 간 경계 순위에 있는 건설사들의 희비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의 관심은 특히 타이세이건설(9위) 철수 이후 내년 평가에서 재편될 시평 10위권 향배에 쏠린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재무상태 의존도가 높은 현대산업개발(7위)과 롯데건설(8위)이 자리를 바꾸고 SK건설이 9위로 올라서는 가운데 11~13위인 두산건설, 금호산업, 한화건설이 10위로 올라서지 않기 위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평 10위권에 진입하면 조달청 등의 턴키공사 발주 때 다른 10위권 건설사, 특히 턴키시장의 절대강자인 빅6(시평 6위권)와의 공동도급이 불가능해져 수주물량이 급감할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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