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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비리 원천차단" 조달청 설계심의 대행 문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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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87회 작성일 12-05-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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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관 공정·투명성 확보위해

   

 최근 대형공사 설계심의 비리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자 준정부기관과 기타 공공기관이 조달청에 설계심의를 맡기려는 문의가 늘고 있다.

 13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초 한국환경공단과 광주광역시의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비리 사건이 발생한 뒤 수요기관들이 대형공사 설계심의를 의뢰하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턴키 등 대형공사 설계심의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공기업인 준정부기관과 기타 공공기관이 주로 문의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관리공단(KEMCO)은 조달청과 울산 우정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신사옥 건립공사에 대한 설계심의를 대행하는 맞춤형서비스 약정을 체결해 집행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한전KDN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들어설 본사 사옥 건립사업에 대한 설계심의를 자체적으로 하려다 맞춤형서비스로 조달청에 의뢰해 금호건설을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한 바 있다.

 아울러 추정금액이 2773억원에 달하는 턴키인 창원경상대학교 병원 건립공사도 조달청에 설계심의 의뢰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요기관 관계자는 “당초 자체적으로 집행하려 했으나 자칫 설계심의 과정에 비리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돼 조달청에 맡길 계획”이라며 “맞춤형서비스 약정 체결에 따른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당초 수요기관이 자체적으로 집행하려던 물량들이 조달청으로 넘어 옴에 따라 올해 조달청의 맞춤형서비스 약정금액도 무려 2조1546억원에 달해 올해 목표인 3조1000억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조달청은 뜻하지 않은 설계심의 의뢰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설계심의 대행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가를 반기지만 소화할 물량이 많고 최근 대형공사에서 저가 낙찰이 속출해 적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올해 설계심의를 치를 턴키와 기술제안입찰 등 대형공사가 10건을 넘을 전망”이라며 “수요기관들이 최근 턴키 비리 사건이 불거지자 설계심의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의뢰를 문의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지만 최근 턴키와 기술제안입찰 등에서 저가 낙찰이 잇따라 맞춤형서비스로 집행한 입찰이 저가 낙찰로 향후 부실 시공으로 인한 화살이 돌아올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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