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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난항에 택지분양 연체이자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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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산업관계연구소 댓글 0건 조회 1,861회 작성일 09-12-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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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계획 미정에 270억 쌓여… 토지주택공사, 이자율 인하에도 납입 건설사 없어
 세종시 시범단지의 택지를 분양받은 건설사들의 분양대금 연체이자가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다.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LH 세종시기획처가 지난달 중순께 세종시 시범단지의 공동주택지를 분양받은 10개 건설사에 지난 10일까지 연체금을 내라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현재까지 연체금을 낸 곳은 한 곳도 없다. 현재 잔금 납부기한마저 지난 상황이어서 연체원금도 불어나고 연체이자도 매일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LH 관계자는 “건설사별 연체이자를 밝힐 수 없지만 지난 10월 총연체이자가 187억원 정도였고 현재는 270억원 정도로 늘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LH는 지난 7월부터 연말까지 연체금을 내면 연체금 이자율을 14%에서 11%로 내려주는 연체금 납부 독려책까지 썼지만 대부분의 건설사가 1차 중도금 이후 연체금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H 세종시기획처 관계자는 “현재 10개 건설사가 모두 계약해지 사유가 되지만 현재 세종시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민감한 부분이 있어 계약해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던 이자율 할인도 내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세종시 시범단지 공동주택지의 계약금은 분양대금의 10%이고, 3회에 걸친 중도금과 잔금은 분양금의 22.5%씩이다.

 현재 2차 중도금을 낸 건설사는 삼성건설이 유일하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우림건설, 경남기업)은 2차 중도금의 20%를 낸 상태다. 나머지 8개 업체는 1차 중도금만 내고 2회 중도금과 잔금을 내지 않고 있다.

 현재 건설사별 분양대금은 △롯데건설 628억원 △포스코건설 717억원 △대우건설 1359억원 △두산건설 574억원 △효성 197억원 △극동건설 574억원 △금호건설 370억원 △대림산업 1120억원 △현대건설 983억원 △삼성건설 879억원 등이다. 이들 건설사의 연체원금은 △롯데건설 424억원 △포스코건설 484억원 △대우건설 918억원 △두산건설 388억원 △효성 133억원 △극동건설 388억원 △금호건설 250억원 △대림산업 756억원 △현대건설 620억원 △삼성건설 396억원 등이다.

 건설사들은 현재 세종시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체대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초 계약했을 당시와 현재는 상황이 많이 바뀌어서 변경된 안이 어떤 내용을 담을지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분양이 돼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연체금을 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황윤태기자 hyt@

작성일 : 2009-12-15 오후 7: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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