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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신한울 3.4호기 공사발주 전망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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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507회 작성일 16-02-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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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1조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원전 발주 공사에 대한 건설사들의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몇 안 되는 1조원 이상의 프로젝트인데다, 신한울 3·4호기 이후 앞으로 2~3년 간 신규 원전 발주 계획이 없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지막 대어’를 잡기 위한 건설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원전 6기 중 ‘첫 발주’ 의미부여
2035년까지 원전 비중을 29%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한수원은 오는 2029년 안에 ▲신한울 3·4호기(울진) ▲대진 1·2호기(삼척) 또는 천지 3·4호기(영덕) ▲천지 1·2호기(영덕) 등 신규원전 6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는 이들 중 가장 빨리 발주되는 원전으로, 앞으로 7년 간 8조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건설공사다. 연간 투입되는 인원만 800만 명으로 지역 주민 알자리 창출, 지방세수 증대, 지역 업체 공사 참여 등의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 주설비시공사가 결정된 뒤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 3호기와 4호기는 각각 2022년과 2023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또 이후 계획된 대진 1․2호기(또는 천지 3․4호기)와 천지 1․2호기가 수용성 확보 문제로 건설이 불확실해지면서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최고가치낙찰제, 가격보다 기술력우선
‘최고가치낙찰제’ 역시 건설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 중 하나다.
이 입찰제도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고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학협동 연구를 거쳐 개발한 것으로, 지난 2015년 6월 신고리 5·6호기 주설비공사 발주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기술과 가격을 8대 2로 평가해 가격보다 기술력을 우선한다는 게 특징이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신공법과 공정관리 등 기술력만 좋으면 제대로 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수원 역시 최고의 시공품질과 기술능력을 보유한 업체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동안 최저가 낙찰제에서 비롯된 잦은 유찰과 저가낙찰을 방지하고, 시공업체의 건설 경험과 기술을 신규 원전 건설에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고가치낙찰제가 처음으로 적용된 신고리 5·6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에는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삼성물산이 각각 컨소시엄을 이뤄 참가, 결국 삼성물산 컨소시엄(삼성물산-두산중공업-한화건설)이 수주에 성공했다. 낙찰가는 1조1775억원 수준으로, 당초 예상했던 1억4000억원 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최고가치낙찰제’로 가격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게 건설사들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신고리 5․6호기 입찰 당시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가격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기술로 승부하자’는 생각이 넓게 퍼져있었다”며 “실제로 낙찰 받은 컨소시엄은 기술력으로 평가받았으며, 낙찰가 역시 적정한 수준을 보장받았다”고 말했다.

◆컨소시엄 구성 눈치, 향방 ‘안개 속’
많은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입찰 예상구도 역시 복잡하다.
현재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한화건설과 현대건설, GS건설과 SK건설 등 8개 기업은 원전 주설비공사에 컨소시엄 대표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8개의 컨소시엄이 구성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신고리 5․6호기 입찰과 마찬가지로 ‘실적이 없는 기업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조건을 맞추기 위한 새로운 조합의 컨소시엄 구성도 예상가능하다.
가장 많은 원전시공 실적을 가진 현대건설은 이번에도 응찰기업 ‘1순위’다.
‘후속 국내 원전에 연속 대표사로 참여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조항에 따라 지난번 신고리 5․6호기 입찰에서는 대표사가 될 수 없었지만, 이번 신한울 3․4호기 프로젝트에는 대표사로 참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신고리 1․2호기를 수주한 바 있고, 신고리 3․4호기에서도 전체 지분 중 43%를 보유한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UAE 원전건설 프로젝트에는 55%의 지분을 가지고 한국전력과 시공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바로 직전에 진행된 신고리 5․6호기 주설비공사 낙찰기업인 삼성물산 역시 이번 입찰의 ‘다크호스’다.
대표사 자격으로 원전공사를 수주한 건 신고리 5․6호기가 처음이지만, 최고가치낙찰제 낙찰 경험이 있는 유일한 건설사이기 때문에 이번 입찰에서도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가장 최근까지 신규원전 건설 TF(신고리 5․6기)를 운영했기 때문에 인력구성과 설비마련에서도 다른 건설사들보다 앞서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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