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찰 피한 공구, ‘확정가격 최상설계’ 적용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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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22회 작성일 16-03-15 10:38본문
"유찰사태 방지효과 입증, 경쟁 성립 안된 공구
다른 기술형에도 도입을"
부담스러운 경쟁 피하고 수익성 집중… 전략 주목
제2경부고속도(구리∼안성) 10∼14공구에 대한 PQ접수 결과, 2개 공구가 유찰됐지만 시범적으로 도입된 확정가격 최상설계 방식이 ‘묘수’가 됐다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이 방식은 발주자가 기초금액 등 가격을 미리 결정한 후 심의를 통해 가장 우수한 설계안을 채택하는 것으로, 저가 경쟁이나 덤핑 수주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입찰참가를 준비하는 업체 입장에서도 경쟁사 등 상대방의 가격 전략에 휘말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롯이 기술경쟁에만 집중할 수 있다.
실제 이 방식이 적용된 14, 15공구가 사업규모에 관계없이 경쟁요건을 갖추면서, 기술형입찰 시장의 유찰사태를 막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임을 입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정부 및 발주자가 예산 및 재정을 이유로 확정가격 최상설계 적용을 꺼렸지만, 이번 입찰로 유찰방지 효과가 확인됐다”며 “유찰된 11, 12공구는 물론, 여타 대형 기술형입찰 공사에도 조속히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서는 이와 더불어 부담스런 경쟁을 피해 수익성에 집중하는 업계의 사업 전략이 여실히 드러났다.
같은 가중치 방식임에도 10공구에는 3개사가 몰려든 반면, 11ㆍ12공구에서는 사실상 경쟁회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수익성을 획득할 수 있는 공사비가 제시되거나 확정가격 최상설계 등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작금의 유찰사태는 잦아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공구별 컨소시엄 참여 현황을 보면, 10공구에는 한화건설이 50%의 지분을 갖고 계룡건설(12%), KR산업(8%), 신세계, 일성, 도원이엔씨, 활림, 가산, 명현(이상 각 5%)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금호산업(40%)은 롯데건설(20%), KCC건설(15%), 삼호(10%), 용진, 대흥, 태원(이상 각 5%)과 한 팀을 꾸렸고 쌍용건설(40%)은 삼환기업(20%), 호반건설(15%), 한동건설(10%), 국제, 동비, TEC(이상 각 5%)와 손을 잡았다.
13공구의 경우에는 태영건설이 40%의 지분을 갖고 현대(20%), KCC건설, 계룡건설(이상 각 9%), 대저건설(7%), 도원이엔씨, 영진, 명현(이상 각 5%)과 진용을 꾸렸다.
두산건설(40%)은 이에 맞서 한라(20%), 남광토건(15%), TEC건설, 위본, 유창, 신흥, 태성(이상 각 5%)과 한 팀을 구성했다.
또 14공구는 현대건설(40%)이 대표로 나서 태영건설(20%), 금호산업(10%), 태원(8%), 효성(7%), KR산업, 활림, 명현(이상 각 5%)과 컨소시엄을 구성다.
대우건설은 50%의 지분을 갖고 한양(8%), 도원이엔씨(7%), 이화공영, 씨앤씨, 신흥, 우석, 금도, 대흥, 신동아(이상 각 5%)와 팀을 꾸려 맞선다.
도공은 이에 따라 경쟁이 성립된 3개 공구부터 오는 23일 현장설명회를 개최(예정)하고 오는 6월22일 입찰제안을 거쳐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위한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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