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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해체 본격화] ① 한수원, 국내 첫 원전 해체공사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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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5-07-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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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비관리구역 대상 공사

직원 대기실, 옥외탱크 방류벽 등 해체 작업
원안위 승인 후 해체공사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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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김기봉 기자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국내 첫 원전인 고리1호기 해체가 본격화한다. 2017년 6월 영구정지 된지 8년여 만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지난 17일 ‘고리1호기 비관리구역 내부ㆍ야드(Yard) 설비 해체공사’를 입찰공고했다.

추정가격 206억5220만원인 해당 공사는 노동조합사무실ㆍ옥외탱크 방류벽(외벽) 등 건축물과 터빈건물 내부ㆍ옥외 탱크ㆍ관련배관 등 설비를 철거하는 것이다. 배관 및 기기 보온재에 사용된 석면 또한 철거 대상이다. 간이형 종합심사낙찰제 대상 공사로 원전을 포함한 발전소 건설 및 해체 실적을 보유한 업체에 참가자격을 부여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0개월이다.

원전 해체는 방사화(放射化) 유무에 따라 비관리구역과 관리구역으로 나뉜다. 이번 입찰공고된 공사는 방사능 노출이 없는 비관리구역이긴 하지만, 고리1호기 해체 관련 첫 공사라는 점에서 해체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를 지닌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말 한수원이 제출한 고리 1호기 해체계획 승인안을 의결했다.

원전 해체는 △영구정지 △해체계획 승인 △비관리구역 해체 △사용후핵연료 반출 △방사성 계통ㆍ구조물 철거 △부지복원 순으로 진행된다. 한수원은 고리1호기 해체 완료 시점을 2037년으로 잡고 있다.

원전 해체 시장은 글로벌적으로도 ‘블루오션’에 해당한다. 전 세계 원전 해체 시장은 2145년 약 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상업용 원전 해체 경험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정도뿐이다. 고리1호기 해체를 무난히 완료하면 한국은 원전 건설뿐 아니라 해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톱티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비관리구역을 시작으로 약 12년에 걸친 고리1호기 해체 공사가 본격화된다”며 “2031년 사용후핵연료 반출, 방사성계통 해체를 거쳐 2037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리1호기 해체는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1978년 상업운전을 개시한 고리1호기(587㎿)는 2007년 설계수명을 만료했지만 한 차례 연장운전(10년)을 통해 40년간 전력을 생산하고 2017년 영구정지됐다. 상업운전 개시 당시 국내 생산 전력의 10%를 담당하며 원전 시대를 열었고, K-원전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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