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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찰사태 이어 물량난까지...기술형입찰시장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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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38회 작성일 16-04-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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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신규발주 1건도 없어 대형공사 발주 쏠림 반복땐 유찰 사태 되풀이 가능성 기술형입찰시장이 극심한 유찰사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공사발주 급감에 따른 물량난까지 확산하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조달청 및 주요 발주기관의 최근 발주동향을 분석한 결과, 3월 이후 신규 기술형입찰공사 발주가 크게 줄더니 이달 들어서는 아직까지 단 1건의 신규 발주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29일 조달청이 기본설계 기술제안방식으로 선보인 중이온가속기 시설건설사업 건립공사(수요기관 미래창조과학부) 이후 한달 가까이 신규 발주가 뚝 끊긴 것이다.한국도로공사가 이달 4일 서울∼세종(안성∼구리) 고속도로 11, 12공구 건설공사를 발주했으나, 이는 신규 발주가 아닌 반복된 유찰에 따른 3차 공고였고 그마저도 유찰됐다.이에 앞서 지난 3월 한달 전체를 보더라도, 신규 발주물량은 중이온가속기와 더불어 조달청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선보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건립공사가 전부다.현재 발주가 기대되는 사업도 최근 법무부가 조달청에 계약요청을 의뢰한 턴키방식의 대구교정시설 건립공사 뿐이다.때문에 현재 기술형입찰시장에서는 일정이 확정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도 전무한 실정이다.업계는 지난해 12월 10건 이상의 공사가 발주되고 올 1∼2월에도 11건의 신규 발주가 이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3월 이후 기술형입찰시장이 극심한 물량난을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전했다.최근 수원컨벤션센터 건립공사(기본설계 기술제안)나 포항신항 스웰 개선대책 시설공사(턴키), 철도완성차 안전시험연구시설 등 2∼3번씩 유찰됐던 공사가 3∼4번의 도전 끝에 경쟁입찰요건을 갖춘 것도,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기 보다는 물량확보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업계는 기술형입찰공사의 이같은 신규 발주 감소세는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이르면 이달말 발주가 예상되는 법무부 수요의 대구교정시설 건립공사 외에는 아직 계약요청이 이뤄진 물량이 없는데다, 주요 발주기관의 예정사업이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새만금 남북2축 도로건설공사 남북 각 1개 공구 등 일부 사업의 경우에는 연초 계획 대비 발주가 지연되고 있어 물량난은 가중되고 있는 양상이다.이와 관련 정부가 올해 기술형입찰공사 심의물량이 작년 대비 1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업계의 예상과는 차이가 크다.상당수의 심의 예정공사는 이미 지난해 발주된 것이고, 서울∼세종 고속도 등 거듭된 유찰로 인해 심의를 치를 수 없는 물량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따라서 업계는 작년 말처럼 대형공사가 1∼2달새 집중적으로 발주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면, 또다시 유찰사태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속하고 발주와 안정적인 물량공급을 강조했다.한 업계관계자는 “대형사라 하더라도 대규모 기술형입찰 3∼4건 이상을 한꺼번에 진행하긴 쉽지 않다”며 “정부와 발주자가 수익성 개선 노력과 더불어 안정적인 신규 물량 공급을 통해 유찰사태를 예방하는 ‘운영의 묘’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봉승권기자skbong@〈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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