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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종심제 첫 공개심사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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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773회 작성일 16-04-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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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기 속, 심사장 내부 차분

예상 낙찰자 바뀌자 곳곳서 탄성

5일 오전 10시 조달청 지하 1층 심사장. 종심제 도입 이래 첫 공개심사라는 상징성만큼이나 그 열기도 뜨거웠다.

 낙찰을 바라는 입찰참가업체 관계자들은 물론, 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건설사 담당자들까지 오전부터 최소 50∼60명이 드나들며 심사과정을 지켜봤다.

 오전에는 물량심사, 오후에는 시공계획 심사가 진행된 가운데 TV가 놓인 심사장 바깥은 긴장감이 계속됐다.

 하지만 심사장 내부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차분했고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수요기관 1명을 포함, 선정된 8명의 심사위원은 5시간 넘게 진행된 심사 내내 차분한 검토와 토론을 반복했다.

 가끔 투찰사 관계자 및 설계업체 관계자가 드나들었지만 심사장은 별다른 요동이 없었다.

 다만 업체의 이의신청에 대한 수요기관의 의견 개진사항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자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곧바로 직접 심사장에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 다시 조용해졌다.

 점심시간이 임박할 무렵, 업체들 사이에서 탄성이 나왔다.

 심사위원회가 업체에서 제기한 이의신청(확정물량 재검토)을 받아들인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다.

이는 업체별 물량심사 점수가 바뀌어, 사실상 업계의 예상 낙찰결과가 바뀐다는 뜻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마치 기술형입찰공사의 설계(기술제안) 심의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처럼 일순간 희비가 갈렸다.

 심사과정을 지켜보던 업계는 종심제 1호 입찰의 ‘하이라이트’라고 입을 모았다.

 오후 진행된 시공계획심사에서는 낙찰 유력사의 최종 관문 통과 여부가 결정됐고, 몇몇 업계 관계자는 박수를 치며 미리 축하인사를 나눴다.

 이날 심사를 지켜본 업체 관계자들은 그동안 집행된 여느 심사(심의)와 비교해 차분하면서도 공정한 심사가 진행됐다고 입을 모았다.

 심사위원들의 검토 및 토론 과정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직접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도 진일보한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심사위원이나 수요기관의 입김을 걱정하기도 했는데, 심사 과정이나 절차가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속단하긴 이르지만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심사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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