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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공능력, 아직은 한 수 아래?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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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79회 작성일 16-04-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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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 이노베이션 DNA를 바꿔라> ⑤ 건설시장도 중국천하

中 고급인력 확충되면 해외 잠식 시간문제

풍부한 자국내 시공경험 ㆍ외환보유액으로 무장…AIIB 출범도 호재


중국 건설사의 시공 능력이 우리보다 한 수 아래라는 ‘편견’은 깨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대 매출액 대비 고급인력이 부족한 중국이 인력 확보에 나서면 10년 안에 고급 공종까지 소화해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침이다.

이복남 서울대 교수는 “중국 건설의 특징은 소수 기업에 집중도가 높다는 점이다. 기술은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와 비등했고 최근에는 앞서고 있다. 중국 내 랜드마크만 봐도 시공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해외영업 관계자들 대부분은 “해외건설 시장에서 중국 건설사에 대한 통념은 ‘다소 미흡한 완성도와 공기 지연’으로  손꼽힌다. 물론 상위 건설사들은 우리와 비슷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엇갈린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급성장한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배경을 들여다보면 해외건설 시장에서 중국이 우리 기업의 적수가 되기 시작한 때는 대략 2009∼2010년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1990년대 시장경제 전환기를 맞았고 2000년대 들어 주택 호황이 이어졌다. 2001년 건축기업 면허 표준을 만들고 2002년, 2004년에 잇달아 산업지도를 만들면서 건설시장 기본기를 다졌다.

여기에 맞물려 제11차 5개년계획이 2006년부터 시작돼 중국 주요 도시를 잇는 도로는 물론 농촌지역 도로 120만㎞가 신설ㆍ확장됐다.

5년 동안 철도 1만7000㎞가 증설됐는데, 경부고속철도 길이(423.8㎞)의 4배에 달한다. 이 중 7000㎞가 고속철 사업이었다. 이 밖에 항구, 공항, 전력, 수운, 기타 시설까지 합하면 천문학적인 규모다.

특히 2011년 중국 외환보유고는 3조달러를 돌파하면서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고,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건설이 주요 수출 산업으로 자리했던 것이다.

물론 중국 건설산업도 우리나라처럼 단기간 고속성장으로 인해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 교수는 “중국 상위 건설사는 거대 매출액에 비해 활용할 수 있는 고급인력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해외건설 시장에서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특정 공종에서는 미흡한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기술력은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간에 인력 확충이 어렵기 때문에 중국은 최근 외국 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에는 국내 대형사와의 컨소시엄도 종종 관찰되면서 비교우위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문제는 건설산업 특성상 대부분의 기술이 현장에서 공개(open)되기 때문에, 중국 건설사의 고급인력 양성은 시간 문제라는 점이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플랜트 공종의 경우 3∼4개 종류 밖에 안 되기 때문에 10∼12년 안이면 컨소시엄을 통해 기술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국의 내수 건설시장은 아직도 탄탄하기 때문에 고급인력들이 해외로 나가길 꺼려 한다. 해외에 다녀오면 국내 보직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라며 “보직 문제와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란 호재를 맞으면 중국 건설은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지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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