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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 경전철, 공사 중단 최악사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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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21회 작성일 16-05-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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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주단 500억 대출 보류, 출자가 공사중단 건의… 서울시 첫 경전철 사업 위태

 “서울시 첫 경전철 사업이 원만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게 맞다. 대주단은 대출을 보류했고, 시공사는 공사 중단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4월 포스코건설 등 출자사는 주주총회에서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서를 의결한 뒤 서울시에 전달한 상태다. 공사 중단 여부를 확정할 데드라인은 이번 주 금요일이다.” - 사업시행자 고위관계자

올해 11월 개통 예정인 우이∼신설 경전철 민간투자사업(BTO)이 좌초될 위기에 내몰렸다.

공정률은 90%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지만, 대주단의 대출 중단과 출자사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문제 등이 겹치면서 공사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연출될 전망이다.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 등 대주단은 지난 3월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에 투입해야 할 500여억원의 대출을 보류했다.

우이~신설 경전철 적기 개통은 물론 대출금 회수 등에 대한 우려가 얽히면서 대출에 발이 묶였다.

이 과정에서 출자사는 자금 고갈과 공사 미수금 증가 등에 따른 부담으로 공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러한 내용의 건의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공기연장 분쟁에 따른 간접비와 지체상금 분담 문제도 해결되지 못했고,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대주단의 대출 보류조차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묵혀진 갈등이 결국 이렇게 폭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에 공사를 중단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사 중단 여부는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13일께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업재구조화에 대한 불협화음도 공사 중단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연장되면서 파이낸싱이 잘 안 되고 있다. 사업재구조화의 필요성을 서울시에 건의했고, 지난해 말 사업재구조화에 대해 협조하기로 합의서까지 썼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진행이 안 됐고, 준공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 그렇게 대주단의 신뢰를 잃었고, 대출은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주단이 다음달 3일(분기별로 대출) 지난 3월에 보류한 대출을 해줄 것이라는 희망으로 공사를 진행해왔지만, 이런 상황에서 자금을 제대로 지원될지 불투명하다.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렇다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금조달에 조금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공사는 아직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공사중단은 안될 거다. 민자사업이다 보니 공사가 중단되면 (출자사의) 손실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서울시 내부에서도 공사 중단과 관련해서는 태평한 분위기”라며  “사업재구조화는 공사를 다 끝내놓고 차량이 운행돼야 이야기할 수 있다. 사업이 마무리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재구조화를 논의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형용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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