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엔지니어링 발전 막는 가장 큰 요소는?…‘불합리한 대가체계와 낮은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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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66회 작성일 24-02-22 09:16본문
2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E&E포럼이 개최되고 있다. |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 코로나19 사태 후 현장운영비, 출장경비, 본사유지관리비 등 간접비는 급상승하고 있는데 건설사업관리용역의 낙찰율은 수년째 80% 수준으로 고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지니어의 급여수준과 처우가 개선되기는 어렵다. 낙찰율을 상향조정 하거나, 용역기초금액을 증액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건축부문 A 엔지니어링사 실무자)
# BIM(건설정보모델링)이 공공ㆍ민간시장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과 별개로, BIM 대가는 너무나 현실성이 없다. 적어도 10% 이상은 설계비를 올려줘야 한다. 아울러 설계안전성 검토, 가설구조물 설계, 지하안전영향평가 등에 대한 적정대가 지급도 시급하다. (토목부문 B 엔지니어링사 실무자)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의 발전과 고부가가치화를 막는 가장 큰 요소는 ‘불합리한 대가체계와 낮은 임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젊은 엔지니어의 외면을 야기하고 결국은 저부가가치 산업에 머무르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E포럼(Engineering & Engineers Forum)이 2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의 미래상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국가전략 제안’ 세미나(3차)에서 업체 실무자들과 전문가들은 이 같이 지적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유정호 광운대학교 교수는 건설엔지니어링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불합리한 대가체계와 낮은 임금 △워라밸 없는 건설엔지니어링 산업 △정체된 산업제도와 문화 △기업의 발전의지와 노력 미흡 등을 꼽았다.
특히 현실성 없는 대가체계는 낮은 임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국내 설계대가는 미국 워싱턴주의 45.4∼60.4% 수준에 불과하고, 이를 월평균 임금으로 비교하면 181만원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갈수록 건설엔지니어링 업무가 많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대가기준이 없어 ‘돈 못 받고 일하는’ 풍토가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FEP(Front End Planning)업무, 설계ㆍ계약변경에 따른 추가업무는 단순히 서비스로만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일본 등이 공사 단계별로 대가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엔지니어링사 실무자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이날 발표에 나선 AㆍB사 실무자들은 공통으로 “건설엔지니어링의 지속적인 발전,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젊은 엔지니어의 유입ㆍ육성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BIM, OSC, 모듈러, 건설드론 등으로 건설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대가체계가 마련되지 않으면 건설엔지니어링은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E&E포럼은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윤영구),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해경),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회장 송명기), 대한건축사협회(회장 석정훈) 등 4개 협회장을 공동대표로 지난해 5월 발족한 민간포럼이다.
정석한 기자 jobize@ <대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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