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ㆍ건설경제 공동기획] 건설재해예방 우수 발주처 - 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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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18회 작성일 16-08-05 09:40본문
#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빠듯한 공사기간, 부족한 예산, 현장 내 안전 불감증, 근로자의 부주의 등 수많은 원인이 뒤섞여 있다. 이런 문제들을 동시에 바로잡는 건 쉽지 않다. 건설공사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거쳐 진행되기 때문이다. 단계별로 공사진행 주체가 달라진다. 근로자도 달라진다. 그래서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있어 ‘총괄 주체’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가장 꼭대기에는 ‘공사 발주처’가 있다. 발주처가 지닌 안전의식의 정도가 높을수록, 안전관리 노력을 발주처가 선도할수록, 재해율도 낮아진다는 실증 사례가 전문가들에 의해 속속 입증되고 있다. 영국 히드로공항 증축공사에서 발주자가 나서 설계자 시공자와 협력적 안전관리를 이룬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와 중대한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이에 고용부는 지난 13일 공공발주처 현장의 재해율을 공개하며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보고서’에 반영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건설경제>는 3회에 걸쳐 국내 건설현장 재해예방을 위해 선도적 노력을 하는 공공 발주처를 소개한다.
한국가스공사의 건설현장 안전관리 핵심은 ‘시스템’이다. 앞으로 5년간 안전관리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안전보건공단의 안전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세밀한 내부규칙을 정하기도 한다. 팀장급 이상 내부성과평가에 재해가중치를 상향 반영해 조직 내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과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꾸준히 추진한다. 내·외부 인사가 모여 안전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분석과 관련예산 투자계획을 논의하기도 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공공발주기관 중 10번째로 공사를 많이 발주했다. 발주 실적액이 1조 441억원에 달한다. 1조원이 넘는 공사를 실제로 수행하는 전국 근로자들의 안전을 통제하려면 체계적 시스템 확보는 필수다.
안전보건경영 시스템
EHSQ(Environment, Health Safety & Quality)는 안전, 보건, 환경 및 품질 이슈를 통합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경영 시스템이다. 가스공사는 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총칙, 방침과 같은 14개 구성요소와 14개 절차서, 69개 지침서로 구성했다.
이렇게 구성한 시스템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받고자 국제안전 컨설팅 기관인 디엔브이(DNV: Det Norske Veritas)인증원이 개발한 ISRS를 활용해 평가를 시행했다.
이 같은 안전경영시스템 구축 노력은 현장 안전과 보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기술개발로 이어졌다.
특히 특히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위험성 평가를 통해 설비운영의 안정성과 LNG 저장탱크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평택기지본부는 2014년 1월 말 무재해 27배를 달성했다. 1988년 4월 22일 처음 무재해 운동을 시작한 이후 2016년까지 무려 27년 이상을 무재해 사업장으로 이어온 가스업계 최초 사례다.
가스공사는 가스공사현장에 특화된 안전시스템과 기술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고가 잦은 10년 이상 운영된 고압배관에 대한 건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배관검사기술을 활용해 부식 등을 점검하고, 결함이 의심되는 부분은 굴착ㆍ보수를 시행한다. 또 매설배관 수명평가(예측) 기준도 수립했다. 이를 통해 부식 성장속도를 예측한다.
한 번의 사고가 엄청난 피해로 이어지는 LNG저장탱크는 ‘수명 평가제’와 ‘정밀안전진단’을 강화해 관리한다.
재해대비 훈련 센터 운용
철저히 안전사고를 대비해도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가스공사는 화재사고가 많아 단 한 번의 사고로 재난 수준의 인명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에 가스공사는 ‘가스화재 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평택기지본부 내에 안전교육과 화재교육을 하는 가스화재훈련센터를 마련했다. 국내 최초다.
가스공사의 임직원이나 관련기관, 협력사 직원들이 가상 화재 체험과 실질적인 소방훈련을 통해 유사시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 영상화재 체험, 응급조치 구조훈련, 화재대피 훈련, 가스시설 관리체험, 정전기 가스폭발체험, 가정 내 가스화재체험 등을 한다.
화재를 진압하는 훈련도 한다.
가스공사 특성상 발생 가능성이 큰 배관 화재, 펌프 화재, 핀홀 화재, 저장탱크 및 용기 화재, 탱크로리 로딩암 화재, LNG 배관 누출화재 등의 모의 소화훈련 등을 한다.
겨울철, 여름철을 제외한 매주 두 번 가스공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한다.
조직화 통한 안전사고 대비
가스공사 안전관리의 또 다른 특색은 ‘조직화’다.
가스공사 내부적으로 운용하는 안전관리위원회는 사내위원 5명과 외부인사 6명으로 구성돼 가스시설 안전관리에 대한 기본계획을 심의한다. 또 사고 발생 시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대책 심의, 예산·인력 투자계획 수립 때 안전과 연계된 영향성 분석 관련업무 등을 시행하고, 필요하면 각 사업소의 핵심, 취약설비 점검한다. 분기마다 한 번씩 위원회가 열리고, 사고가 나거나 가스공사의 안전정책이 변동될 때마다 수시로 개최한다.
재난대책본부 및 재난통제단 구성해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재난대책본부 조직은 본부장(부사장), 부본부장, 실무팀으로 구성하고, 재난통제단 조직은 통제단장(사업소장), 실무팀으로 구성한다.
재난관리체계 분류를 관심(Blue), 주의(Yellow), 경계(Orange), 심각(Red) 4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단계별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구축하고 있다. 건설경제 윤석기자 ys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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