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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형입찰시장 유찰사태 재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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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74회 작성일 16-07-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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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다시 증가세…활성화대책 효과 미비최상설계ㆍ수의계약절차 등 후속조치 시급해

기술제안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등 기술형입찰시장의 유찰사태가 다시금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정부가 활성화대책을 내놨지만 그 후속조치가 지연되면서 그 실질적 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주춤했던 기술형입찰시장의 유찰사태가 5월말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4∼5월 유찰사례가 줄었던 것도 3∼4월 신규 공사 발주가 급감했기 때문일 뿐, 기술형입찰시장의 유찰사태는 여전히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5월말부터 이달초까지 총 8건의 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접수가 이뤄졌으나, 정상적으로 입찰일정에 돌입한 공사는 그 절반인 4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최근 턴키방식의 시흥장현 수질복원센터 건설공사가 유찰됐고, 이에 앞서서는 대안입찰방식의 울릉(사동)항 2단계 접안시설 축조공사가 한달새 두차례나 유찰사태를 겪었다.

또 재공고가 이뤄졌던 울릉공항 1, 2공구 건설공사와 인천 검단일반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사업(1-2단계)도 경쟁입찰요건을 갖추지 못해 줄줄이 입찰이 불발됐다.

공사마다 규모나 내용은 서로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주를 해도 적자를 면하기가 어려운 공사비 부족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업계는 이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당분간은 유찰사태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잿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장 오는 8일 PQ서류를 접수하는 대안입찰방식의 울산신항 남항 방파호안 축조공사부터 유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추정금액 2174억원 규모의 대형공사로 발주 전부터 업계의 이목을 끌었지만, 총사업비 협의 등을 거치며 공사비가 업계의 예상치보다 150억원 가까이 줄어들면서, 현재는 1개 대형사 외에는 딱히 관심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또 내주 중 PQ접수가 예정된 기술제안방식의 한국에너지공단 신사옥 건립공사와 창원마산야구장 건립공사 등의 경우에도 각각 2∼3개 업체가 물밑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지만, 단번에 입찰요건을 갖출지는 단정할 수 없다.

한 업계관계자는 “최근 강제차등제 확대 적용으로 기술(설계)경쟁이 확산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지만, 확정가격 최상설계 및 기술제안보상비 확대, 수의계약 절차 및 기준 마련 등 후속조치가 지연되면서 정부의 활성화대책도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후속조치의 조기 시행이 급선무지만, 총사업비 협의제 개선 등 근본적으로 적정공사비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이 수반돼야만 기술형입찰시장의 비정상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경제 봉승권기자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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