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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설계경제성 심사 강화…시공업계 “예산줄이기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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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741회 작성일 16-08-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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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자체적으로 꾸린 벨류 엔지니어링(VE)팀을 50억원 이상의 주요 공공 건설공사에 확대 투입해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공업계는 예산을 줄이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VE 심사는 설계 완료 전에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설계의 경제성과 시설물의 안전, 공사시행의 적정성 등에 대해 검토해 비용을 아끼고 품질을 높이는 과정이다.

서울시는 2일 “시가 발주한 공사비 5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에 대한 자체적인 VE 심사로 올 상반기에만 86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며 “지난해 13건을 심사했다면 올해는 20건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올 7월까지 총 7건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VE심사 대상 건설공사 수와 절감액을 보면 △2013년 6건 32.6억원 △2014년 4건 27.5억원 △2015년 13건 73억원 등이다.

시는 법적 의무 대상인 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공공건설공사 뿐만 아니라 의무 대상이 아닌 공사비 50억∼100억원의 모든 공공 건설공사에 대해서도 지난 2013년부터 자체 인력으로 VE심사를 해오고 있다. VE 심사단은 시 계약심사과 공무원과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있다.

조욱형 시 재무국장은 “앞으로도 주민의 편의와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경제성 심사의 내실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시공업계는 자체 VE팀으로 심사는 강화하는 것은 품질과 연관성이 떨어지며 예산 줄이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발주처와 함께 VE를 하는 것에는 힘의 논리가 일부 작용할 수 있다”며 “기업이 최적화된 수익률을 바탕으로 입찰에 들어가는데, VE로 인해 단가가 낮아지면 품질도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냥 공사비 줄이기를 위해 VE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서울시의 사업은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너도나도 사업을 하려고 한다”며 “수익이 많이 나지 않아도 수요가 많기 때문에 VE를 하면 공사비가 더 팍팍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건설경제 김현지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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