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1조달러 새 역사] (4) 중대기로 K-건설...'주연'이냐 '엑스트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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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284회 작성일 25-01-10 09:29본문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해외건설 수주 1조달러라는 새 역사를 쓴 K-건설은 이제 중대기로에 섰다.
선진국은 이미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한발 앞서 가고 있고, 후발주자들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K-건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K-건설이 해외건설시장에서 선진국을 제치고, 주연으로 거듭날지 아니면 후발주자에 뒷덜미가 잡혀 엑스트라로 전락할지는 K-건설의 선택에 달렸다.
K-건설이 엑스트라가 아닌 주연으로 남기 위해선 결국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시티,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 PPP(민관합작투자개발사업) 등이 K-건설의 운명을 좌우할 만한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최근 정부는 해외건설시장의 신상품으로 도시 전체를 수출하는 스마트시티를 내걸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제3국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시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스마트시티 수출은 막대한 전후방 산업 연계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K-건설의 시공 경쟁력과 IT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아파트, 도로, 상하수도 등과 IT 기술 등을 접목해 운영ㆍ관리까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과 SMR도 K-건설의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AI(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를 뒷받침해줄 전력수요가 필수적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원전과 SMR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화석연료에 의존하면서 에너지 자립도가 떨어지는 국가일수록 원전 건설에 더욱 적극적이고, 기존의 원전 보유 국가들도 SMR 전환을 추진 중인 만큼 SMR 시장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해외건설시장의 새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PPP는 K-건설의 지상과제다.
민간이 재정을 대고, 운영 등을 통해 수익을 보전받는 형태의 PPP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PPP의 최대 관건은 자금조달능력인 만큼 금융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자금조달 능력을 키워 투자개발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수 기자 soo@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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