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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트럼프 대규모 인프라 투자… 일본은 벌써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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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04회 작성일 16-11-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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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프라투자 공약이 화제다. 향후 약 10년간 1조달러(약 1150조원)를 신규ㆍ노후 인프라 투자에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이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지난 10일 대통령 수락연설에서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인프라 투자를 다시 강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이를 ‘취임 100일 과제’에 포함하고, 민ㆍ관 협력과 세금 우대를 통한 민간 투자를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내 반응은 좋다. 벌써 전문가들 사이에선 인프라 투자로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물가상승률도 2% 이상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가 경제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균 2.2%, 내후년에는 2.3%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이 2.2%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미국의 GDP 성장률이 1.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률이다.

이같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에 외국서도 발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일본이 그렇다. 아베 신조 총리는 대선 결과가 나오자 바로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를 하고 오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기로 했다.

이렇게 아베 총리가 신속하게 회동 일정을 잡자, 부처 산하 연구기관은 정부에 경제협력 방안을 제안하고 나섰다. 일본 외무성 산하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일 경제연구회 2016’은 아베 총리가 트럼프와 통화한 다음날인 11일 외무상을 만나 향후 미일간 경제협력 핵심 포인트를 담은 제언을 전달했다.

제언은 트럼프의 미국 경제정책 노선에 대해, 일본 국익에 맞는 정책이 나오도록 선제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띄는 것은 이 제언에 미국 인프라 정비를 비롯한 10개 분야에서 미일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인책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인프라 투자에 일본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정부도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정책 방향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 역시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발 더 나가야 한다. 한국 건설사들이 미국 인프라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발빠른 정책지원과 트럼프 정부와의 접촉이 필요하다. 특히 관련업계로부터 시장 진출의 걸림돌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나갈 방안을 신속하게 수립해야한다.

더불어 국내 노후인프라 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공약을 내세운 것은 내수부양 필요성과 미국내에서 노후인프라 문제의 해결여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30년 이상 노후인프라가 늘어나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내수 확대 필요성은 말할 나위 없다.

이런 수요에 대처해 건설 신시장을 만들어 내수경기를 부양하고, 기업들이 국내시장에서 기술력을 쌓게되면 해외 노후인프라 정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정부의 발빠른 대처를 기대한다. 건설경제 한상준 정경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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