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심제 발주규모 202건, 19조6379억원…다른 입찰방법 대비 압도적
LHㆍ도로공사…신규 물량만 8조9038억원으로 공공시장 큰손 자리매김
올해 공공 건설시장은 주택ㆍ도로 물량이 주도하면 철도ㆍ수시설 물량이 뒤따르는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9일 <건설경제>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의 2017년 발주계획을 취합한 결과 공사비 300억원 이상의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대상공사는 모두 202건, 19조6379억원 규모였다.
이는 기술형 입찰(2조6988억원), 종합평가낙찰제(8576억원ㆍ자체발주 제외) 등 다른 입찰방법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발주규로만 보면 종심제가 공공시장에서 대표적인 입찰방법으로 자리잡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발주기관별로 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64건, 5조1500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의정부고산지구, 경기도 고덕국제화지구, 경기도 화성동탄2지구, 행복중심복합도시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가 18건, 3조7538억원 정도로 뒤를 이었다. 강진∼광구 고속도로 건설공사(6개 공구), 세종~포천(안성~구리)간 고속도로 건설공사(9개 공구), 경부선 기흥나들목 개량공사 등 신규 물량의 집행이 올해 시작된다.
특히 LH와 도로공사의 물량은 총 종심제 대상공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를 차지했다. 아울러 공사비가 1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공사도 총 34건(각각 17건)을 계획하면서 대형ㆍ중견사를 막론한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도표 참조> 반면 도로와 함께 토목공사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철도 물량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8건, 1조661억원 규모로 종심제 대상공사를 집행할 방침이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3ㆍ5공구 노반신설공사, 중부내륙선(이천~문경) 7ㆍ9공구 노반건설공사, 장항선개량2단계 1ㆍ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등이 눈에 띈다. 수시설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송산그린시티 남측지구 조성공사(3공구) 1건에 불과했다.
이밖에 국방부가 주택 물량에 가세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수시설 물량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LH와 도로공사가 공공시장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종심제 물량을 제외하고도 LH는 최저가낙찰제 방식을 적용한 공공임대리츠 물량, 도로공사는 실시설계 기술제안ㆍ턴키 물량이 상당하다는 점은 감안하면 주택ㆍ도로가 공공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건설경제 정석한기자 jobiz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