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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건설공사 기술형 입찰 4년만에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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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764회 작성일 17-02-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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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3ㆍ4호기, 종심제 방식으로

정부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과 품질 제고를 위해 원전 건설공사 입찰방법을 공사비보다는 기술력을 중시하는 기술형입찰로 전환했으나 4년 만에 이 같은 입찰방식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경주 지진 등으로 원전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논란이 예고된다.

정부는 최근 공사비 1조4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ㆍ4호기 주설비공사의 입찰방식을 실시설계기술제안에서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시설계기술제안 방식이 대형공사입찰방법 심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종심제로 변경된 것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서 실시설계기술제안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한수원이 독자적으로 설계하기 때문에 건설사에게 기술제안을 받는 입찰방식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2013년 신고리원전 5ㆍ6호기 건설공사 입찰방법을 기존 최저가낙찰제에서 실시설계기술제안 방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품질과 안전 문제 우려를 불식하고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이유로 들었다.

한수원은 이 같은 입찰방법으로 신고리 5ㆍ6호기가 안전과 품질에서 세계 최고의 원전이 될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입찰방법 변경에 따라 안전과 품질 최우선이라는 원전 건설 기조가 후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건설경제 김부미기자 b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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