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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부 고속도마저 박한 공사비에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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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94회 작성일 16-03-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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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단계 구간 2개공구 유찰… 반복 땐 개통 차질 우려도

  제2경부(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입찰 단계에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공공입찰 시장에서 유찰 사례가 빈번한 가운데 올 최대 규모 건설사업이자 제2의 국가경제 대동맥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2경부(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사업마저 유찰의 파고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1단계 구간인 구리∼안성 5개 공구 중 일부만 먼저 입찰 일정에 돌입하게 되면서 개통 등 사업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로 발주한 구리∼안성 10∼14공구(5개 공구)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5개 공구 가운데 10, 13, 14공구는 복수의 건설사(컨소시엄)가 참여해 경쟁입찰 요건을 갖췄으나 11, 12공구는 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입찰이 무산되고 말았다.

  추정금액 3005억원 규모 10공구의 경우 한화건설과 금호산업, 쌍용건설을 각각 대표로 하는 3파전이 형성됐고, 13공구(4044억원)는 두산건설 팀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맞대결을 예고했다. 14공구(3219억원) 역시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팀의 1대1 대결이 성사됐다.

  하지만 5872억원 규모로, 추정금액 기준 올 공공시장 최대어인 11공구는 대림산업 컨소시엄 외에는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2450억원 규모의 14공구 또한 고려개발 팀만 출사표를 냈을 뿐, 대항마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들 공구의 유찰은 실행 대비 공사비 부족으로 인한 수익성 우려와 더불어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이 일찌감치 입찰 준비에 나서면서 관심 업체들도 부담스러운 경쟁을 회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유찰 관측이 있었다 할지라도, 2개 공구 유찰이 확정됨에 따라 도공은 물론 업계도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막대한 사업 규모와 더불어 민간투자 사업으로도 수익성 전망이 밝았던, 제2경부고속도 건설사업의 핵심사업(1단계) 구간이었기 때문이다.

도공은 일단 첫 번째 유찰인 만큼, 11∼12공구에 대해 곧바로 재공고를 내고 다시 한 번 입찰에 도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 및 전문가들은 재공고를 통해 경쟁 요건을 갖추고 착공 채비에 들어간다면 다행이나, 반복적인 유찰사태에 휘말릴 경우에는 착공 및 개통 등 전체 사업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0∼14공구 모두 도공이 일단 턴키로 발주, 집행하지만 이미 민간투자 전환이 결정돼 있는 만큼, 일부라도 유찰이 거듭된다면 향후 전환 과정에서도 적지않은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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