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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업계 대응현황 및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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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586회 작성일 17-01-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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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참가부터 인력 및 비용부담…시범사업부터 지켜보자

세부 평가기준 예의주시...수익성 및 리스크 관리방안 고심

발주제도 혁신을 위한 시범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기대 보다는 불확실성이 더 크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제도의 취지나 목적, 기대효과 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형태를 달리한 기술형입찰로 정성적 평가에 의해 당락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와 더불어 무엇보다 시공책임형CM이나 순수내역입찰제 하에서는 입찰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계약당사자가 아닌 시공사가 설계에 참여하거나 입찰에 앞서 물량과 단가를 뽑아내려면 적지 않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수주실패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순수내역입찰이 도입된 것은 이미 지난 2007년이지만, 10년이 되도록 1건도 집행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A건설사 관계자는 “시공책임형CM이나 순수내역입찰 모두 준비과정부터 상당한 인력수요나 비용부담이 뒤따르는데, 발주물량이 늘어나면 업체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현재로서는 시범사업을 지켜보면서 차차 대응 및 추진전략을 마련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대형사와 일부 중견사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체들은 관심만 갖고 있을 뿐, 아직까지 별다른 내부 논의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업계는 일단 주요 시범사업 집행결과를 지켜본 뒤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수주전략이나 자체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새로 도입되는 사업관리계획 및 시공계획 등이 개별 기업의 경쟁력 좌우될 수 있는 만큼, 특례를 포함한 세부 평가기준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관련해서 업계는 일단 내부 전략보다는 제도 스스로가 안고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나 조건 등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시공책임형CM의 경우 무엇보다 수익공유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공사 수익성과 직결되는 문제로, 업계는 공사비 초과분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을 시공사가 떠안는 만큼 일단 적정 공사비 책정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가(투입분)에 대한 객관적인 산출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절감분에 대한 공유비율 또한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수내역입찰제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마찬가지다.

종전과 달리 입찰참가를 위해 대형공사의 물량과 가격을 산출하려면 일종의 ‘선투자’가 수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이 수반돼야 한다고 업계는 주장했다.

B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지상과제가 수익성 확보라는 점에서 새로운 발주제도가 제대로 정착하길 바란다”면서도 “아무리 혁신적인 제도라 하더라도 적정 공사비가 보장되지 않거나 적자를 유발하는 구조라면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합리적인 평가 및 집행방안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경제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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