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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물가, 공사원가 및 수익성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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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575회 작성일 17-02-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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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4년3개월만에 급등…유가 등 공급충격

철근ㆍ골재 등 자재가도 급등…업계, 에스컬레이션 검토 등 적극 대비해야

정초부터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는 등 심상치 않다. 철근, 골재 등 자재가격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공사원가 및 수익성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1년전 같은 달 대비 2.0%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10월 2.1% 상승한 이래 4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기둔화로 지난해 상반기 동안의 월별 소비자물가는 모두 0%대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1.5% 상승하며 1%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새해 들어 첫달 2%대로 치솟았다. 통화정책을 위해 물가변동성에 주시하고 있는 한국은행도 예상치 못한 ‘폭등’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한 가장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50달러대로 올라서며 석유류 가격을 8.4%나 상승시켰다.

석유류 가격상승은 공업제품 등 다른 물가지수도 줄줄이 상승시킬 수밖에 없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용 자재품목(255개)의 인상폭이 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 등 건설용철강재와 골재가격의 인상폭이 두드러졌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노무비 인상을 비롯,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자재비 상승 등 공사원가 상승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남해EEZ 바닷모래 채취 중단으로 수급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점도 적지 않은 불안요소다.

물론, 정부 및 한은 등은 소비자물가 및 자재가 상승은 대부분 에너지가 하락 이후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고 있다.

수요증가에 기인한 것이 아닌 만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업계 및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물가지수 변화에 따른 건설업계의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 및 원가관리 방안으로는 계약금액조정제도, 즉 에스컬레이션(ES)이 대표적이다.

이는 국가계약법 시행령(64조5항)에 따라 계약일(직전 조정기준일)로부터 90일 이상 경과한 시점에 생산자물가지수 및 건설공사비지수(품목조정율 또는 지수조정율)가 3% 이상 증감했을 때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지수산정을 위한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격변동 추이 등에 주목하면서 가동중인 공사현장에 대한 에스컬레이션 적용 여부 등 공사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당장 인플레까지는 아니더라도, 가파른 물가상승은 수익성문제로 신음하는 건설사의 공사원가 관리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각종 물가지수와 자재수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ES(에스컬레이션) 검토 등 사전 대비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경제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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