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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평제 입찰참가 기회도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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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644회 작성일 16-08-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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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ㆍ제천 4등급 건축공사 PQ심사 고작 3~4곳 참가

'대규모 토목' 별내선 복선전철 수주가능 업체 총출동 '대조'

"평가기준 과도ㆍ공사비 부족" 중소ㆍ지역업체 박탈감 호소

 종합평가낙찰제(이하 종평제)가 본격 시행에 들어갔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건축공사 입찰에서조차 중소건설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반면,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토목공사에는 대형사가 대거 참여해 활발한 경쟁을 벌이면서 입찰참가 기회에서부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남 거제시가 조달청을 통해 종평제로 발주한 거제시 장기공공임대주택 건설공사에 대한 적격성(PQ) 심사 결과, 단 3개 건설사만 참가(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사는 추정가격 309억원 규모의 4등급 공사다.

이보다 앞서 적격성 심사가 집행된 충북 제천시 수요의 제천행복주택 건설공사 역시 추정가격 343억원 규모의 4등급 공사지만, 심사에는 단 4개사만 참가해 입찰 대기 중이다.

지난해까지 시행된 최저가 낙찰제였다면 적어도 50∼60개, 많게는 70∼80개 이상의 건설사가 뛰어들었을 입찰이지만, 종평제 방식에서는 고작 3∼4개사만 입찰을 치르게 된 것이다.

종평제와 함께 올해부터 도입, 시행된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와 비교해봐도 그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유사한 규모, 비슷한 공종으로 집행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종심제 건축공사 입찰의 경우 적어도 30∼40개사 건설사가 참여해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이런 가운데 같은 종평제 방식이지만 대형사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토목공사 입찰 및 수주경쟁은 매우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가 중앙조달방식으로 집행하는 1183억원 규모의 별내선(암사∼별내) 복선전철 5공구 건설공사의 경우 모두 18개사가 적격성 심사서류를 제출했다.

최저가와 비교하면 입찰참가(예정)자 수가 다소 줄어든 것처럼 보이나, 지역의무비율 49% 이상 적용 및 시공실적 등 수행능력을 감안하면 사실상 수주가 가능한 업체는 모두 뛰어들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렇다보니 중소, 지역업계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며 적정 공사비 보장 및 제도개선을 성토하고 있다.

차라리 종평제 이전 최저가 방식이 낫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중소건설사 관계자는 “행자부가 시범사업 1건도 치르지 않고 제도를 시행했을때 일부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을 몰랐다”며 “시장의 현실을 외면한 평가기준에, 수주해도 손해가 뻔한 공사비만 내놓고 있으니 지역의무비율만 적용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작 3∼4개사가 참여하는 입찰을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것인지 정부에 묻고 싶다”며 “하루빨리 업계 실정 및 시장여건에 맞는 제도개선과 적정 공사비 보장방안부터 마련,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건설경제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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