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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공장으로…건설산업의 패러다임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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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46회 작성일 19-05-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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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미래포럼, ‘글로벌 경쟁력 확보 세미나’ 개최

이준성 이대교수 ‘OSC’를 통한 생산성 향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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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열린 건설산업비전포럼에서 이준성 이화여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안윤수 기자 ays77@

산업 간의 융ㆍ복합이 가속화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국내 건설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른바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건설산업의 혁신 방향을 제시하는 싱크탱크의 모임인 건설산업미래비전포럼(공동대표 이현수ㆍ이상호ㆍ한찬건)은 2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글로벌 건설시장,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승부하자’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준성 이화여대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OSC 활성화를 통한 건설생산시스템의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OSC(Off-Site Construction)는 건설에 필요한 단위물을 전통적인 현장 제작이 아닌 현장에서 떨어진 공장에서 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듈러,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PPVC(조립식 프리마감 형체 제작) 등이 이에 속한다.

사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건설산업의 경쟁력은 다른 산업에 비해 크게 약화된 상태다. 2018년 맥킨지 자료에 따르면 건설산업의 생산성과 디지털 지수는 광업이나 농업보다도 뒤처져 있다. 이에 따라 생산성을 끌어올릴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한데, 이 중 하나가 바로 OSC라는 설명이다.

OSC는 일부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도입되는 추세다.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카테라(Katerra), 캐나다의 LBS(랜드마크 빌딩 솔루션), 스페인의 오미프레사(Hormipresa) 등은 모듈러 부문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하고 있다.

대부분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러를 현장으로 운반해 설치하는 식이다. 미국 시애틀에서 건설 중인 건축물은 폴란드에서 모듈러를 공수하고 있다.

이준성 교수는 “우리 건설산업도 기능인력의 고령화 및 저숙련화,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 52시간 근로제, 미세먼지 등 여러 가지 환경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며 OSC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환의 방향은 ‘3I’로 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I란 △공장생산(Industrialized) △협력적 작업(Integrated) △스마트화(Intelligent)를 일컫는다.

이 교수는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면 생산의 효율화와 함께 품질 향상, 산업의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포럼의 부대표인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융ㆍ복합은 개념단계를 넘어 이제 실행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건설산업도 서비스 차원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실행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래의 업무공간: 공유 오피스(김채완 위워크 이사) △대륙으로 향하는 길: 아시안하이웨이 설계기준(조성민 한국도로공사 실장) △공동주택의 스마트홈 현재와 미래(장성욱 SKT 미디어사업부 홈사업실 과장) 등의 발제도 진행됐다.

 

<건설경제>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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