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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자산, 금융권 미운오리에서 백조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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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23회 작성일 11-11-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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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금융권의 눈밖에 났던 유료도로 등 사회간접시설(SOC)이 금융권의 핵심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폐지됐는데도, 투자자를 모집하는 도로마다 오버부킹(예약초과)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18면>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공동 금융주관사인 산업은행 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KoFC)가 최근 이 사업에 대한 대출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우리은행 교보생명 대한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20개 금융기관이 LOI를 제출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앞다퉈 LOI를 제출하자 금융주관사는 다음달 초 금융약정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이달 말까지 투자확약서(LOC)를 접수할 예정이다.

대출금규모가 조 단위(1조700억원)인 제2영동(광주~원주) 민자 고속도로 금융약정이 체결된 지 채 한달도 안돼 조단위 민자도로에 또 다시 금융권의 관심이 몰리면서 SOC자산이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SOC자산은 정부가 지난 2006년 최소운영수익 보장(MRG) 제도를 폐지한 이후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로 금융권에서 소외받았다. 작년 수원~광명고속도로, 신분당선 연장선 자금 모집의 경우 기관투자자의 참여도가 낮아 금융주관사가 신디케이션을 모집하는데 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상황이 바뀌어 지난달 말 LOC를 접수한 제2영동고속도로사업의 경우 은행 보험사 새마을금고 신협 등 28개 기관투자가 참여, 당초 대출 목표 대비 2배에 가까운 2조원이 청약됐다.

국민은행이 금융 주선한 6400억원 규모의 제2경인고속도로(안양~성남) 역시 모집 예정 금액보다 세 배 많은 돈이 신청해 이달 말 금융약정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기관들의 자금이 몰리는 것은 SOC자산이 주식 채권 부동산에 비해 수익률과 안정성 측면에서 자산운용 대안으로서의 매력이 두루 부각되고 있어서다.

원정호기자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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