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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공사비, 美·日의 ‘반값’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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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600회 작성일 18-05-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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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싸게’ ‘빨리빨리’만 외치는 발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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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62개국 주요도시 분석

GDP 세계 11위 韓, 공사비는 26위

1위 英 런던과는 3배가량 차이나

아랍에미리트보다 평균 건설비 싸

세계 11위 경제대국인 우리나라의 건축 공사비가 미국,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세계 2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시공 품질보다 공사비를 중시하는 발주 문화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글로벌 건축설계 컨설팅업체인 SFC(Sato Facilities Consultants)가 2016년 기준으로 62개국 주요 도시의 민간 건축공사비를 조사한 결과 한국(서울)의 평균 건설비는 1㎡당 163만원으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26위로 집계됐다.

이는 62개국 평균(181만원)보다 낮고, 미국(뉴욕ㆍ433만원)과 일본(도쿄ㆍ369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1위 영국(런던ㆍ459만원)은 한국보다 2.8배 높았다. 특히, 한국은 마카오(288만원), 아랍에미리트(175만원)보다도 평균 건설비가 낮았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의 건설비가 38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SFC가 해외의 건설회사, 설계사무소, 건설컨설팅회사 등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한 것이다.

세계 주요 도시보다 낮은 서울의 건설단가는 다른 조사에서도 입증됐다.

글로벌 건축컨설팅회사인 아카디스(ARCADIS)는 지난해 기준으로 44개 도시의 건설비를 비교했다. 영국 남동부 지역의 평균 건설비를 기준점(100)으로 삼아 주요 도시의 건설비 지수를 산출한 결과, 건설비가 가장 비싼 지역은 뉴욕이고 이어 홍콩, 제네바, 런던 순이었다. 서울은 44개 도시 중 21번째를 기록했다. 뉴욕, 홍콩, 런던의 절반 수준이고, 도쿄와 싱가포르보다 30%가량 낮았다.

경제수준에 비해 서울의 건축 공사비가 이처럼 싼 이유는 뭘까.

2016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4112억달러로 세계 11위이고, 서울은 전 세계 도시 가운데 물가 상승률 1위, 물가 순위 6위의 ‘비싼 도시’로 분류된다.

최민수 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은 “선진국에 비해 공사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설계ㆍ시공 품질보다 공사비를 중시하는 사회 문화와 함께 안전ㆍ품질 관리비를 과소 계상하고 경쟁 과열로 인한 저가경쟁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위면적당 투입되는 기술ㆍ기능 인력 등에 대한 건설표준품셈이 박한 것도 한 원인이다. 이는 예정 공사기간과 노무비 축소로 이어지고, 미숙련공 투입이나 촉박한 준공기한으로 귀결된다.

최근 도심 건축공사의 난이도와 품질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는 것과는 반대되는 양상이라는 지적이다. 최 선임연구위원은 “지하 주차장 등 지하 공사가 늘어나고 내진성능 확보 등 고품질 수요를 고려할 때 공사단가가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건설경제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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