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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ㆍ관 협력해 베트남서 공기연장 간접비 첫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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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8회 작성일 24-07-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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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이재현 기자]‘612억원’

현대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 3호선 공사의 공사가 지연되면서 발생한 간접비 금액이다.

하노이 서북부와 남부지역을 잇는 총 연장 12.5㎞의 메트로 3호선 건설을 위해 현대건설은 이탈리아 TBM(터널보링머신) 전문업체인 Ghella와 지분 70%, 30%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5년 10월 30일 베트남 사업시행자인 하노이도시철도관리위원회(MRB)로부터 낙찰통지서(LOA)를 수령했다. 계약금액은 2억9645만 달러, 한화로 약 4125억원 가량이다.

그러나 이후 착공은 16개월 뒤인 2017년 2월에 이뤄졌다. 부지 인도가 지연돼서다. 당초 MRB는 착공 이후 4개월간 필요한 모든 부지를 수용해 제공하기로 했지만, 수용과정이 지연되면서 약속 기한을 넘기게됐다.

이에 MRB는 일부 부지를 제공해 2017년 2월부터 착공에 들어갔고 착공 이후 4개월내에 모든 부지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부지 이전은 지지부지됐고 결국 2022년 10월 부지 이전이 마무리됐다.

이 이렇게 늘어난 공기만도 72개월이다. 계약 당시 2021년 3월(49개월) 완공을 목표로 하던 일정은 2027년 3월로 지연됐다.

이렇게 늘어난 공기로 발생한 간접비는 4400만달러(612억원) 규모다. 이에 현대건설은 분쟁조정위원회(DB)를 통해 MRB에 간접비 지급을 요청했다.

총 3명으로 구성된 분쟁조정위원회 위원들은 결국 현대건설 손을 들어줬다.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MRB에 간접비 지급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정부도 배트남 정부를 설득했다.

그 결과 베트남 건설사업 중 최초로 현대건설이 공기연장 간접비를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법에는 간접비 지급을 위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받기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 후 우리 정부도 베트남 정부를 설득해준 노력 끝에 최초로 간접비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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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 3호선 공사를 위해 TBM을 준비중인 모습.(제공:베트남 공동취재단)


간접비 문제를 해결한 현대건설은 이제 물가상승 등으로 늘어난 공사비를 추가로 받아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이번주 중으로 TBM 착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측은 이번 공기연장 간접비를 받아낸 사례가 향후 수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질문에 “베트남측도 늘어난 비용에 대해선 지급을 해야 한다는 것을 다 인정하고 있지만, 제도적 기반이 없어 안타까워했다”며 “문제가 해결되면서 공사가 빨리 진행될 수 있어 ‘윈-윈’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귀띔했다.

(베트남=하노이)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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