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한은 통합별관 등 계약절차 ‘일사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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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24회 작성일 19-08-12 09:06본문
예정가격 초과 논란으로 입찰이 취소됐다가 천신만고 끝에 부활한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 3건의 계약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는 검찰이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포기를 승인하자마자 기술협의 절차를 재개했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와 ‘올림픽스포츠 콤플렉스’는 즉시 가격개찰을 거쳐 낙찰예정자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11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8일 검찰로부터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지휘를 받자마자 한은과 기존 낙찰예정자인 계룡건설에 후속절차 진행을 통보했다.
한은 통합별관의 경우 앞서 중단된 기술협의와 관급자재 심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기술협의 절차는 이미 9부 능선을 넘었고, 관급자재 심의는 통상적으로는 계약체결 전에 완료하지만 조달청은 이미 2년에 가까운 시간이 허비된 만큼 ‘선 계약체결 후 관급자재 심의’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조달청은 한은에 상주 인력 1명을 파견해 기술협의 등의 후속절차를 적극 지원해 착공 일정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기술제안서 심의 후 가격개찰 전 중단됐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와 ‘올림픽스포츠 콤플렉스’는 지난 9일 가격개찰이 이뤄졌다.
가격개찰 후 조달청이 산출내역서 적정 여부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조달청은 검토 작업을 최대한 서둘러 진행하고선 낙찰예정자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주 낙찰예정자 선정을 거쳐 기술협의와 관급자재 심의 절차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청은 계약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10월 중에는 이들 공사의 첫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짧게는 9개월에서 길게는 2년 가까이 지연된 이들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은 예산 확보가 최대 난관이다.
올해 안에 착공하지 못해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게 될 경우 자칫 예산이 불용 처리될 우려가 작지 않다.
이렇게 되면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내년 예산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탓에 서둘러 착공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게 이들 수요기관의 공통된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 기획재정부, 조달청 등이 빚어낸 조달행정의 난맥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계약절차가 속도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산 확보 등에 문제가 없도록 후속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경제>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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