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형입찰 수주전 ‘극과 극’…유찰 아니면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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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650회 작성일 20-01-07 17:45본문
연말연시 신규 기술형입찰을 둘러싼 경쟁이 극과 극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일부 기술형입찰의 경우 무려 3파전으로 전개되며 시공권 쟁탈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반면 다른 기술형입찰은 입찰참가업체 수 부족으로 인해 주인선정 작업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6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에 대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신청 마감 결과, △금호산업 △도원이엔씨 △태영건설 등이 각각 대표사로 참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기본설계 기술제안·380억원)’, ‘강동구 자원순환센터 건립공사(턴키·1713억원)’, ‘강릉시 폐기물처리시설(소각시설) 설치사업(턴키·615억원)’ 등 환경 기술형입찰은 유찰을 반복하며 공회전을 거듭하기 일쑤였는데, 추정금액 1001억원 규모의 ‘제주도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이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당초 이 사업에는 계룡건설도 참가를 저울질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대 4파전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새해 들어 손에 잡히는 환경 기술형입찰이 많지 않은 탓에 높은 경쟁률이 형성됐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반면 다른 기술형입찰은 유찰의 그림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조달청이 턴키 방식으로, 969억원 규모의 ‘부산 분뇨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대한 두 번째 PQ 신청을 마감한 결과, GS건설이 단독으로 참가하며 또다시 유찰됐다.
GS건설은 40%의 지분으로 태영건설(30%), 동아지질(10%), 삼미건설(10%), 경동건설(10%) 등과 한 팀을 구성했다.
지난해 말에 이어 두 번 연속 유찰된 만큼 이제 부산시가 입찰조건 변경 등을 놓고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작년 말 PQ 신청을 마감한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해수담수화)사업 건설공사(턴키)’와 ‘서울도시철도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1·2공구 건설공사(턴키)’도 나란히 유찰되며 갈림길에 서 있다.
추정금액 2166억원 규모의 ‘대산임해 해수담수화’는 재공고에서 단 1곳도 참가하지 않았고,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의 경우 입찰참가업체가 1공구(3279억원)는 극동건설, 2공구(3215억원)는 SK건설 등 각각 1곳에 불과하며 유찰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말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기술형입찰의 경쟁률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유찰되는 기술형입찰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경제>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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