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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건설공사 工期지연 조짐…부동산신탁업계 “불똥 튈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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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779회 작성일 20-03-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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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에 판매 책임준공형 신탁

시공사 대신 공사책임 안을 수도

 

6개월 이상 지연땐 타격 심각

신탁영업 차질이 더 큰 문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동주택의 공사기간 지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책임준공형 신탁 상품을 많이 판매한 부동산신탁업계는 코로나발 공기 지연 리스크가 업계로 전이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0여 곳에 달하는 건설현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일시 폐쇄됐다.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공사를 중단했거나, 공사 중단을 검토 중인 현장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장 폐쇄도 문제지만 이전보다 중국인 노동자 수급이 어려워졌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공기 지연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공사 중단 현장 중 토목 공사 현장도 있지만 아파트공사 현장도 상당수 포함됐다. 이런 공기 지연 조짐이 나타나면서 부동산신탁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신탁사들이 건설사에 판매하는 책임준공형 신탁 상품 때문이다. ‘책임준공형 신탁’은 시공사가 공동주택사업과 관련,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부동산신탁사가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하는 신탁상품이다.

  도급순위가 낮거나 신용도가 낮은 중소 시공사가 참여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준공 리스크를 줄이고자 금융사 등이 부동산 신탁사로부터 책임준공확약(신탁)을 받는다. 신탁사들은 주력상품인 차입형 토지신탁 리스크가 크게 확대되면서, 지난 2017∼2018년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에 재무 부담이 적은 책임준공형 신탁 수주에 나서고 있다.

  한 부동산신탁사 대표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해 공기를 못 맞추는 사태가 확대될 경우, 시공사 대신 책임준공을 확약한 신탁사들이 공사 책임을 지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기 지연이 아직 부동산신탁사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책준형 신탁 상품은 혹시 모를 공사기간 지연에 대비하고자 계약상 공사 시한을 예상 공기보다 6개월 정도 늘려 잡는다”며서 “아직 위험이 현실화되지 않았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코로나19가 장기화돼 공기지연이 6개월 이상까지 확대된다면 그때는 타격이 심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생긴 신탁영업 차질이다. 대구경북 지역 사업지에 대한 신탁 수주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 외의 지역도 신규 수주를 위한 영업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탁 영업에서 현장 실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신규 수주를 위한 활동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시기의 영업 차질이 코로나 사태 종식 이후에 끼칠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건설경제> 안재민기자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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